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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략비축유' 구매 방안 검토…"정유사 숨통 트이나"

저유가와 수요 악화로 어려워진 국내 정유업계 부담 경감이 목적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4.07 11:04:39

정부가 위기에 놓인 국내 정유업계 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 방안 검토에 나섰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정유업계가 최근 저유가와 수요 감소 등 시황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위기에 놓인 정유사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와 전략비축유 구매를 늘리는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축유 구매 예산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기준 석유 비축 사업에 총 1837억원을 썼는데, 이 가운데 비축유 구매 비용은 462억원(25%). 이 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인 것.

특히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는 비축유 구입을 위해 통상 산유국과 직거래하는 방식이 아닌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로부터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 검토는 저유가와 수요 악화로 어려워진 정유업계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정유업계는 시황 악화로 인해 정유 공장 가동률을 낮추거나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산업부 결정에 대해 "정유업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함"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이 급감하는 등 정유 수요 감소와 더불어 재고 손실 또한 확대된 탓. 

더불어 산업부는 원유 외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까지 정유사로부터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축유를 늘리기 위해서는 저장 시설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국내 정유사에 수백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빌려줄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서산에 있는 저장탱크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제품 저장을 위한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S-OIL(에쓰오일, 010950)은 현재 내부 검토 중으로 아직 정부에 저장탱크 사용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기준 9개 비축기지, 총 1억4600만배럴의 저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확보 비축유는 9600만배럴로 충유율 66%다. 만약 저장 시설에 비축유를 가득 채운다면 34%(5000만배럴)를 추가 저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며 "정부가 여러 방안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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