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주주들 지지 호소' 한진그룹 "조현아 연합 '투기 행태' 막아 달라"

현 경영진 30년 경험 '전문 경영인' 강조…"비전문가 경영 시 6개월 못 버틴다"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3.24 15:44:01
[프라임경제] 한진그룹의 명운이 걸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은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4일 한진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현재 대한민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투를 벌이고 있고, 대한항공도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런 심각한 위기 속에서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라고 우려했다.

한진그룹의 명운이 걸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오전에 열린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반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한진그룹은 전 임직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명 조현아 주주연합(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 이하 주주연합)이 회사를 벼랑 끝에 몰아넣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영진 실명 언급·파렴치한 인신공격, 일방적 공격에 불과" 

구체적으로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비열하고 저급한 인신공격성 주장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고, 거짓주장을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주 여러분들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이들을 심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의 인신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이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구체적 증거 없이 일방적인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어서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넘어 허희영 항공대 교수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희영 교수에게 한진그룹과 연결 지어 이해상충,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이 국민연급 수탁위인 허희영 교수를 이해상충 논란으로 걸고넘어지는 이유는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결정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주연합 중 하나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지난 23일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허희영 교수는 항공운송산업 및 항공정책 전문가로 '대학의 교수활동은 소속 재단으로부터 일체의 교육과 연구, 사회활동에 대해 간섭이나 지시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사회활동의 참여가 보장된다'고 여러 언론매체에 밝힌 바 있다"며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은 오히려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해 행위다"라고 반박했다.

◆논리적 근거 無 조현아 주주연합 상습 반복 주장…"지겹다"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 지분 유치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불법적인 금품의 제공까지 이르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추악하고 명백한 거짓 주장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대해 똑같은 주장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여러 차례 거듭된 반박에 대해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믿지 못하겠다' 식의 대응만 고수하는 조현아 주주연합의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겹다"고 꼬집었다.

또 한진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위기상황 속에서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투기 세력에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한진그룹은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전형적인 투기 세력인 강성부 KCGI 대표와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을 요구하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손을 잡고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 바로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건전한 성장을 성원해주신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일개 주주일 뿐인 투기 야합 세력이 한진그룹 경영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상황을 지켜보시는 주주 여러분들의 분노와 갑갑함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한진그룹의 명운이 걸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경영진을 믿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더 이상 외부 투기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한진그룹은 주주 여러분들의 지지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개선하고 주주 여러분들께 더욱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