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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선 앞둔 민주당 광산을 갈라진 민심 '연일 피투성이'

공천장 지키려는 박시종 VS 공천장 뺏으려는 민형배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03.12 16:34:11

재경선을 치르게 된 민주당 광주 광산을 민형배(왼쪽), 박시종 예비후보.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재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광주 광산구을 선거구의 민심이 편을 나눠 들끓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권리당원 과다조회에 따른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 '재경선'을 결정했다.

광주 광산을 재경선이 오는 17일~18일로 결정되면서 공천장을 지키려는 박시종 후보와 공천장을 뺏으려는 민형배 후보 간 난타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박시종 예비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의 재경선 결정은 부당하다"며 "적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고 그저 한 사람의 삐뚤어진 권력욕이 가져온 최악의 참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민형배 예비후보는 "당 최고위원회가 재경선을 결정한 것은 불법으로 취득한 권리당원 명부를 박시종 예비후보가 이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중앙당이 불법과 반칙을 바로잡은 것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맞서고 있다.

두 후보와 지지자들은 연일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박시종 후보는 10일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회의 재경선 결정은 부당하다. 적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당의 부당한 결정을 바로 잡겠다.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시종 후보의 불법과 반칙을 중앙당이 확신한 것이다"며 "불법·불공정 경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비상 징계까지 내리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날선 공방은 다음날인 11일에도 이어졌다.

박시종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광산을 지역 경로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광산을 재경선 결정을 보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당원과 광산구민은 민주당과 광주정치의 변화를 선택했고, 이 선택에는 어떤 반칙이나 불법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패배한 후보의 억지 주장으로 결정되는 재경선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민형배 후보는 지금이라도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루가 지난 12일 상황도 공방의 연속이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권리 찾기 소송추진단 일동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여론 100%'로 결정된 재경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권리당원들이 어떤 잘못을 했길래 일반시민에게도 부여되는 후보선출권한을 제한받아야 합니까.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공정한 경선관리 입니까"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마땅히 행사해야할 기본적인 권리마저 최고위원회의 결정 한번으로 빼앗는 오만한 더불어민주당이라면 더 이상 당내 민주주의는 기대할 수 없다"며 "빼앗긴 권리당원의 권한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광주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의해 고발된 임한필 광산시민연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선관위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정세력을 비호하는 편협된 선거관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이 보여준 광산갑과 광산을에 대한 경선결과를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의 투표행위와 권리를 침해하고 올바른 선거문화를 위협하는 그 결과를 뒤집는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제 오염된 광주선관위의 결정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따졌다.

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당을 위해 충실했던 권리당원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광산구 재경선 등에 대한 결정에 책임지고 당지도부는 총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은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한 해명과 함께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적극 임하라"고 촉구했다.

임 대표는 21대 총선 및 당내 경선과 관련해 2월경 기자회견을 통해 민형배 예비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엄마일동'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시종 후보는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을 한 전국에서 유일한 민주당 예비후보라고 한다"며 박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미래통합당과 정의당도 윤창호법 시행 이후 단 한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만 있어도 총선 공천에서 전면 배제했다. 다른 당에선 후보 자격도 안 되는 자를, 우리 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시종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 후보는 "권리당원 명부의 불법 승계로 재경선이 결정되자 허위 주장으로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덧씌우는 박시종 후보는 구태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앞서 박시종 후보는 지난 10일 "민형배 후보는 직전 지역위원장으로 모든 당원 명부를 관리했던 사람"이라면서 "사퇴한 김성진 후보가 일부 당원을 조회했다면 민 후보는 이미 전체를 파악하고 있었을 것인데 누가 더 불공정하냐"고 따진바 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중앙당은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총선 1년 전인 지난해 4월부터 권리당원명단 교부를 중단하고 5월8일부터는 온라인 조회 사이트 접속을 차단, 열람마저 전면 금지했다"며 "사실 왜곡이고 완벽한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 후보는 "그럼에도 후보가 직접 나서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이를 받아 지지자들은 SNS 등을 이용 대량유포하고 있다"며 "정치신인답지 않은 구태가 계속 반복되면, 나쁜 선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7일과 18일 양일 간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재경선은 '시민여론 100%'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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