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SK TNS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SK TNS는 SK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SK건설이 지난 2015년 망 구축과 네트워크 설계 및 유지보수 사업을 별도로 영위하고자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구체적으로 현재 SK건설이 73.0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 TNS가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를 포함한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SK TNS 갑질 관련 청원.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갑이 제 발목에 달아놓은 GPS 좀 떼어주세요!!!"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SK TNS가 협력업체 직원들 개인차량에 GPS를 달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위치파악 등 감시라고 여겨질 만한 행위를 일삼았다.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GPS를 차량에 설치할 때 역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청원자는 "SK TNS로부터 GPS 설치에 대해 동의를 받을 때 '설치 동의' 및 '사표 제출' 단 두 가지 안만을 제시받았을 뿐이다"며 "GPS로 인해 차량위치는 물론, 차량 속도, 과속 유무, 이동 경로, GPS ON/OFF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해당 앱으로 실시간으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SK TNS가 GPS를 이용해 감시에서 그치지 않고 GPS OFF 위치가 자신의 집일 경우 '평가에 반영하겠다' 혹은 '일 그만두고 싶냐' 등의 협박까지 당했다"고도 호소했다.
이외에도 다음 날 GPS 이동 경로를 예측해 제출하라는 것은 물론, 실제 이동 경로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그 점을 문제 삼아 핀잔을 주는 일도 다반사라고 했다.
이처럼 위계에 의한 갑질 논란이 일자 SK TNS는 협력업체 직원들 차량에 GPS를 장착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감시와 순찰 용도가 아닌 단순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SK TNS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고비율이 높다"며 "그렇다 보니 사고를 예방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GPS를 당사자들 동의 하에 장착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같은 갑질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갑질 논란이 수면 위로 번지자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추구하는 행복경영이 결국 보여주기 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복경영은 지난해부터 SK그룹이 '행복'을 새 경영화두로 제시하면서 등장했다. 아울러 그룹은 지난달 행복경영의 지속성을 위해 그룹 계열사와 협력사로까지 범위를 확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행복경영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발표가 나온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계열사인 SK TNS의 '협력업체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해 만일 문제가 있다면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