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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악몽 재현되나" 日, 올림픽 취소설 급부상

도쿄올림픽 무산될 경우 경제손실 예상액 28조6000억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3.06 14:43: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이 과연 예정대로 개최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취소 가능성보다 '연기 혹은 강행' 쪽에 무게추가 실린 상황이다. 다만, 강행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으며, 날씨 영향으로 개최시기까지 연기해 월드컵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일본이 '감염증'이라는 암초를 앞에 두고, 무작정 올림픽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아베 내각은 도쿄올림픽을 1만5000명이 사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부흥(復興) 올림픽'이라고도 명명하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피해가 80개국으로 확대되자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

실제 데이비드 휴스 호주 올림픽 의료팀 국장은 "우리 선수들을 일본으로 데려가려면 안전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차라리 출전하지 않는 게 의미 있을 수 있다"라며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은 지난 2월 각각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 개최가 힘들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취소'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같은 달 딕 파운드 IOC 위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IOC가 아예 올림픽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취소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개최 여부는 5월 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OC 위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4~5월까지 계속되면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이처럼 도쿄올림픽 취소설이 잇따라 제기되자 아베 내각은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치 운명을 걸고 추진해 온 올림픽인 탓에 취소는 곧 정권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은 국회에 출석해 "IOC로부터 해당 위원의 발언은 공식 견해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역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며 "IOC로부터 도쿄올림픽 준비를 착실히 해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실제 도쿄올림픽이 취소로 이어지면 과거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 위기에 놓였다는 점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940년 제12회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군부가 실권을 장악해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켰고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됐다. 이에 일본은 1938년 각의(국무회의)에서 올림픽 개최를 포기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취소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이 무산될 경우 일본의 경제손실 예상액이 2조6000억엔(한화 약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서는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시 정치적·경제적 흠집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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