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설상가상 외국인 매도세가 6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변동성 확대 위험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및 확진자 수 고점 통과 등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팔자' 기조에 2000선 안팎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회복하기 위해선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고점 통과와 미 연준의 통화완화적 정책 기조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에도 210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반영되면서 지난 달 26일 2070선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28일에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000선까지 내주는 등 지난 한 주간 8.13%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 이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가중됐던 지난해 시점대비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한 것.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3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주 개인과 기관이 각각 약 2조6000억원, 약 7000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 모습이다.
금일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1987.01)대비 15.50p(0.78%) 오른 2002.51로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은 약 7900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멈추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공포 심리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코스피 기준 연중 고점대비 12% 이상 하락하면서, 과거 감염병 공포가 확산됐을 당시 수준까지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며 "극도의 공포 심리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수급 불안을 자극하면서 악순환 고리를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이에 대한 공포 심리가 유지 또는 확대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적 변동성 확대는 감안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2000선 이하는 적극적 매수 관점에서 대응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내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인한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선 확진자 수 고점 통과와 미 연준의 완화적 기조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지난 달 28일대비 지난 3월1일 국내 확진자가 1599명 증가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확진자는 1694명,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130명을 기록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한 상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거센 순매도는 국내 및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탓"이라며 "지난주 주가 하락 배경 중 하나는 미 연준과 투자자 기대 간 괴리였으나, 파월 의장 성명으로 축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비둘기(통화완화) 연준 스탠스 확인과 국내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라며 "연준의 시장 개입 의지는 긍정적이지만,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켜줄지 여부는 확인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