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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성희롱 덫'에 걸리나?

거리유세 도중 인터뷰에서 MBC 여기자 볼 ‘툭툭’ 쳐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4.03 11:35:26

[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을)가 느닷없이 성희롱 논란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후보가 MBC 여기자와 인터뷰하던 중 여기자의 볼을 허락 없이 건드렸다는 게 논란의 요지다.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성희롱 논란이 일파만파 번져나갈 조짐이다.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2일 사당동 거리유세 뒤 MBC 김모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기자는 정 후보에게 “오세훈 시장은 사당뉴타운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정 후보가 사당뉴타운 사업추진을 약속을 받았다고 한 데 따른 질문이었다.

정 후보는 “(인터뷰를) 다음에 하자”고 한 뒤, 김 기자의 볼을 두 차례 톡톡 쳤다. 이에 김 기자는 불쾌한 듯 “지금 성희롱을 하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정 후보 측 사람들은 정 후보를 호위해 차에 태웠고, 차량은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CBS에 따르면, 정 후보의 부인 김영명씨가 사건이 일어난 2일 밤 여의도 MBC 사옥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해당 기자와 MBC가 ‘사과 당사자가 아니다’는 이유를 들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논란 장면을 확보하고 있는 MBC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3일 중 고위급 대책 회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정 후보의 ‘MBC 여기자 성희롱’ 논란과 관련, 정 후보의 즉각 제명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정몽준 후보가 어제 자신을 취재하던 모 방송사 김모 여기자의 볼을 만지듯이 손으로 툭툭 쳤고, 김모 기자는 ‘지금 성희롱 하신 것이다’ 즉각 항의했다고 한다”며 언론 보도 내용을 전한 후 “정 후보가 지금 제 정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온 나라가 연일 아동납치 성범죄 사건으로 들썩이고 분노하고 있는데 정 후보까지 이 무슨 추태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어떻게 한나라당 물만 먹으면 이렇게 간 큰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한나라당 인사들의 성 폭력 사건은 한두 번이 아니다.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박계동 의원의 성희롱 사건, 정두언 의원 성희롱 의혹사건, 그리고 어제 한나라당 국책자문위회 직원 박 모 씨가 여성 성폭행 혐의(강간 등)로 구속됐다”며 그동안의 파문을 열거했다.

정몽준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 측으로선 일대의 호기를 맞은 셈.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동영 후보 측은 한나라당에서 발발했던 각종 성추행 파문과 최근 발발하고 있는 일련의 성추행 시류를 연계해 정몽준 후보를 압박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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