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1월에 이어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는 금통위가 다시 한번 동결을 결정했지만, 다가오는 2분기에는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두는 방향을 선택,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1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현 수준인 연 1.25%에서 유지·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부동산 과열 등 금융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요인들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물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0%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 비율은 19.0%였다.
다만 조사 기간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대두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금투업계에서는 이번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 2인이 유지된 점, 코로나19로 인한 1분기 경기지표 부진이 예상되는 점 등을 들어 오는 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악영향은 불확실하지만, 부동산 문제는 확실한 리스크라는 게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6%로 전망하며, 한은의 추가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오는 4월로 이연된 것이며, 연내 동결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인석, 조동철 금통위원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지난 1월과 동일하게 유지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영향력 확인이 필요한 점과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 등이 동결 배경이 됐다"며 "하지만 동결 이후 경기지표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4월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통화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나 경기 하방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현 통화정책 우선순위를 금융 안정에 뒀다"며 "하지만 이번 동결에도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오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25베이시스포인트(bp) 낮은 1.00%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금통위가 2분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차례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은 금융안정 요인 등을 감안했을 때 2월 기준금리 인하로 선제 대응하는 것보다 4월 인하가 보다 편안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성장률 하향 조정과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 인정 등을 볼 때 4월 인하 실현이 예상되지만, 두 차례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