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조합원이 부산 동구에 위치한 건설사 18층 옥상에 올라 농성 중에 있다. ⓒ 부산경찰청
21일 15시12분경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노총) 지게차지부 조합원 A 씨는 (주)협성종합건업 18층 건물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북항재개발 D-1 블록 공사 발주와 관련해 "민노총에는 일을 많이 주고, 한노총에는 일감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19시 이 시각 현재까지도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만일을 대비해 1층 바닥에 메트리스를 설치하는 한편, 수 시간째 설득에 나서고 있다.
고층건물 옥상은 화제에 대비해 개방하도록 소방법상에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 해당 건물의 최상부도 옥상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고 건물관계자는 전한다.
협성종합건업 측은 "지난 19일부터 여러 명에 한노총 조합원들이 회사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여왔다"며 "자살소동이 있고 난후 즉각 대책반을 꾸려 한노총 측과 오는 24일 월요일 10시 당사 관계자와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나 조합원 A씨가 옥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노총과 한노총은 건설현장에서 이미 거대한 권력집단이 돼 버렸다"며 "책임 시공을 위한 발주조차 양대노총의 밥그릇 싸움에 눈치를 봐야하는 실정이다"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자살소동에 대해 조합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한국노총 부산지부로 수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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