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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vs 경영실패" 두산重 '명예퇴직' 두고 갑론을박

명예퇴직 규모 전제 직원 6000명 중 2600명이 대상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2.19 16:16:10
[프라임경제] 두산중공업(034020)이 임원 감축과 유급순환휴직 등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해왔지만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명예퇴직'을 결정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4년(52세 이상 사무직 직원 대상) 이후 6년 만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자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사업 및 재무 현황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명예퇴직 대상은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75년생) 이상 직원들이며, 오는 20일부터 3월4일까지 2주 간 신청받는다. 명예퇴직 규모는 전체 정규직 직원 약 6000명 중 대상자는 26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받으며, 20년 차 이상은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 밖에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 등이 지원된다.

두산중공업 측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임원 감축과 유급순환휴직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해 왔지만 인력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산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 배경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6기 건설이 백지화되자 두산중공업의 글로벌 시장 내 입지가 축소됐고, 이로 인해 해외 원전 수출도 어려워져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내지 못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는 것. 

실제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절벽을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 잔액은 지난 2017년 17조원 대에 달했던데 반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조9056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원전 부문 공장 가동률 역시 2018년 82%에서 지난해 50%대까지 떨어진 상황.

반면, 국회에서는 이번 두산중공업 인력 구조조정 원인은 경영진의 '경영실패'에 있다고 주장한다.

여영국 국회의원(정의당)은 19일 국회의원회관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두산중공업 대량 구조조정 사태를 규탄한다"며 "두산중공업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 대량 해고로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과 달리 원자력과 화석 연료 발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두산건설에 무리하게 1조원 이상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 등 두산건설에 1조원 이상 지원했음에도 두산건설은 상장폐지를 면치 못했다.  

여 의원은 이를 근거로 "두산중공업은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 대량해고로 전가하고 있다"며 "그저 회사를 믿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온 45세 이상의 가장들을 거리로 내모는 살인행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두산재벌로 인한 문제와 경영전략 실패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 두산재벌과 경영진이 우선 책임져야 한다"며 "지금 즉시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 의원은 정부에게 "대량 구조조정이 중단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채권단 조정에 나서고 두산재벌의 우선 책임의 원칙에 맞게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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