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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 총선, 혼탁을 팔아 혼탁에 젖어버린 정치꾼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02.17 08:32:49

[프라임경제] 정치를 맡아서 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은 이기기 위해서 전쟁을 치르는 '정치꾼'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마키아벨리는 "정치가는 자신의 손을 더럽힐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한, 자기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정치철학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로 단순화할 수 없는 냉철한 정치적 관찰과 신중한 수사적 설득이 결합돼 있다.

다가오는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한 각 후보군들의 피 터지는 경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 현재의 자신 신분에 상승효과를 덧붙여 다음 선거에서의 보상과 보장을 위한 몸부림으로 정치꾼의 지상주의에 젖어버린 일부 지역 정치 하수인들의 행보가 선거판의 이슈가 된 안타까운 현실은 우리나라 정치판의 대물림으로 상징돼 버렸다.

목포는 '호남정치 1번지'라는 자랑스러운 정치적 상징성도 지니고 있지만 지역감정의 당사자로서 피해의식이 잠재돼 있는 아픔의 도시이기도 하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큰 고비에서는 늘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는 자긍심 또한 대단한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에 두고 목포정치의 변화와 부활을 외치는 후보들의 불의 지짐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진실성 있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대 경쟁자들과의 차별성을 외치고 있지만 선거를 치르는 행태에 있어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지역민들은 극하게 분열하고,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는 '내로남불'을 꼼지락거리고 있는 오합지졸의 선거판이 우려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목포 탈환에 대한 집념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당내 경선주자들은 물론 지지세력 간에는 경선 통과가 본선의 9부 능선 정도는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일까. 선거는 이기기 위한 전쟁터라 이해는 가지만, 지역 기초의원들의 지지성향에 따라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지지후보의 그림자만 밟아도 줄서기라는 비판과 정치적 중립을 외치고 있다.

A후보 측은 일부 지역 의원들의 B후보 지지선언에 줄 세우기라는 프리미엄으로 맹폭격 수준의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임시 천막당사에서 갖은 긴급 기자회견장에 모 전남도의원의 모습이 보여 "타 후보에 대해서 줄세우기라 하면서 자주 뵙네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신고하려면 하라고 하세요"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도의원은 A후보가 출마기자회견을 갖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줄세우기 말썽이 있기 전까지 공식적인 행사의 진행을 맞아 사회를 봐왔던 터라 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왜 그가 그토록 정치적 모험을 건 행보와 언행으로 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정치꾼"이라는 참석자들의 전언으로 일갈한다.

동료 의원들의 지지성향에 대해 그의 이러한 이중적 잣대와 행동은 농구공을 코트 밖에서 열심히 혼자 튕기는 반칙행위와도 같을 수 있는 모순된 행위로 본인이 지지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후보에게는 '골대 앞에서 똥볼을 찬 것'과도 같은 가벼운 처사일 것이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그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서 관심과 염려, 또 질책해주시는 지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분을 지키며 제가 해야 할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불이익을 받은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독선"이라고 항변하면서도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지난 6∙13 선거에서는 대세론의 도움으로 배지를 달았던 사람으로서 당내 경선에 대해서만큼은 동료애가 분열되는 행동에 대해서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덧붙여 자신의 다음 선거를 의식한 선거꾼이 아닌 지역민과 도민에 봉사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힘을 얻을 수 있는 무거운 책임감이 우선하는 참모 역할로 공정한 선거문화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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