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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못 믿던 자동주차, 이제는 믿고 맡기는 반자율주행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2.13 08:49:24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인 2010년 2월13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보통 주말에는 큰 이슈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 자동차업계에는 하나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동 직각주차 시스템 상용화'였는데요. 

구체적으로 뉴 스포티지의 후속모델인 스포티지 R이 출시를 앞두고 있었고, 평행 자동주차를 넘어 직각 자동주차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말에 해당 이슈는 꽤 큰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요.

주차수행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는 점에서 초보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조 장치임은 분명했지만, 실질적으로 차량구매 시 주차보조 시스템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선택하면 차량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었고, 자동주차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지 않았습니다. 또 운전자가 직접 주차를 하는 것에 비해 너무 느린 속도 역시 외면 받은 이유 중 하나였죠.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현된 가상도시에서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20년, 자동주차 시스템 정도는 우스운 수준이 돼버렸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자동차업체가 경쟁적으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차량 내·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첨단 신기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에도 기아차로 예를 들어보겠는데요. 이는 아무리 수입 브랜드들이 득세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첨단 신기술들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서입니다. 

최근 기아차가 선보이는 신차에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포함)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이 있습니다. 

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있는데요. 

위의 기술들을 통해 차량은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대고 있고 차선만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해 달리고 멈출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직선을 비롯해 고속이나 코너 등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말이죠. 차선 중앙을 맞춰 달리는 것도 당연한데요.

지난 1월 CES 2020에서 공개된 현대차와 우버가 공동 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 = 노병우 기자


10년 전 주차보조 기술은 "아직 사람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0년에는 앞서 언급된 기술을 통한 반자율주행 기술이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와 함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진화해버렸습니다. 

이를 보면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듯 합니다. 기존에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물리적 조작에 의해 수동적으로만 작동하는 것에 그쳤다면, 지금은 이를 넘어 운전자와 자동차가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수준으로요.

재밌는 사실은 현대차그룹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활주로 없이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까지 만들기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현대차그룹이 PAV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가 세계적인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꼽히고 있어서입니다.

즉,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급속도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죠. 이렇다보니 현재 전 세계에 200여개 업체들이 PAV 제작과 UAM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금은 비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개인용 비행체가 10년 후에는 "우려가 기후에 불과했다"는 평가로 남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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