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 조선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특성상 선박을 수주해 인도하기까지 적어도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한폐렴과 같은 질병보다 시황 변화가 업황에 더 많은 영향 줘 이번 사태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02년 사스 사태 당시 도리어 조선업계 업황이 회복된 바 있으며, 메르스 사태 때는 질병이 아닌 수주 부진 등이 업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 등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우한폐렴 사태가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에 영향을 줘 한국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조선사들이 우한폐렴으로 선박 건조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며 "작업을 재개한다고 해도 조선업 인력 복귀를 점치기 어려워 인력난으로 인한 납기 지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글로벌 발주사들이 납기 지연 가능성을 내포한 중국 조선사가 아닌 한국 조선사로 발주 물량을 몰아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글로벌 선박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의 명암이 우한폐렴으로 인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별개로 올해 한국 조선업 업황은 밝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현대중공업
국내 조선업 빅3 현대중공업(009540)·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수주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약 17% 늘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159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제시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목표치를 세웠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대비 각각 18.3%, 4.8%씩 높인 84억달러와 72억1000만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목표액을 높게 책정한 것은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IMO 2020' 대응책으로 꼽히는 LNG운반선 발주 물량이 늘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실제로 대규모 LNG 관련 프로젝트를 전개 중인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산유국들은 LNG선 대규모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빅3는 LNG선 건조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수주실적을 거둔 바 있어 산유국들의 LNG선 프로젝트 수주를 자신한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LNG 화물창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자신감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한폐렴이 장기화될 시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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