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합니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 같이 밝히며,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입장문을 통해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반 조원태회장' 공동전선을 구축한 가운데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우군 확보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1월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그리고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전문경영인체제 추진을 천명하며 조원태 회장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각자 보유한 지분을 공동 보유하기로 합의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의 공증과 금융감독원의 변경신청 등을 거쳐 3월 주총에서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 전 부사장이 손을 잡은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17.29%를 확보한 최대주주이고 반도건설도 8.20%의 지분으로 오너일가 각각의 지분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6.49%의 지분을 보유한 조 전 부사장의 지분까지 더하면 총 32.06%에 달한다.
반면, 조원태 회장의 경우 자신의 본인(6.52%) 지분 외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등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을 모두 확보한 상황. 여기에 델타항공(10.00%)과 카카오(1%) 등의 우호지분까지 더할 경우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33.45%까지 늘어난다.
이에 업계에서는 4.11%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도 중요 변수인 만큼, 주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구애 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