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작은 정당·공유 정당·혁신정당'을 신당의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국회 안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나라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신당을 다른 정당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고 싶다"면서 "신당을 통해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미래로 가기 위한 튼튼한 밑바탕을 만들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달 29일 바른미래당에서 탈당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신당의 지향점으로 작은 정당·공유 정당·혁신정당을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은 작은 정당에 대해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된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토록 하는 정당법 개정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공유 정당과 혁신정당에 대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현실화하겠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중요 이슈가 생겼을 때 여러 시민들이 모여 해결·해소하는 것인 이슈크라스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이 △이념팔이 △진보팔이 △보수팔이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중도에 대해) 모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중도는 중간에 서는 것이 아닌 중심을 잡는 것"이라면서 "자기 정치세력을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세력들에게 끊임없는 공격이 들어온다. 그래서 반드시 투쟁하는 중도를 하겠다"고 표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정치개혁 인프라 구축과 정당법 및 국회법 개정을 통해 일하는 정치·국회·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신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장외투쟁·장외집회가 아닌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선 그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친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