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 연휴를 마친 코스피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산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 펀더멘탈에 집중해 매수해야 할 시기라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여파로 지난 28일 코스피가 3%대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지난 28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9.41p(3.09%) 추락한 2176.72로 거래를 종료한 모습. ⓒ 연합뉴스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3.09% 급락한 2176.7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66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47억원, 194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연출한 것. 업종별로도 섬유의복업(-6.12%), 화학업(-5.26%), 유통업(-4.95%) 등 대부분 업종 주가가 떨어졌다.
최근 코스피 3개월 누적 수익률은 8.6%로 경험적 고점인 9~10%에 근접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1월말 우한 폐렴 공포가 부상하면서 코스피는 연휴를 전후로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국면을 맞이했다고 설명된다.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대표적 유행성 전염병은 2003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HINI), 2015년 메르스(MERS) 등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시기였던 2009년을 제외하면 사스와 메르스 발생 국면에서 코스피는 최대 마이너스 10% 정도 하락한 바 있다.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의 경우 치사율이 0.01~0.03%, 사스 9.6%, 메르스 34.5%로 신종플루에 비해 사스와 메르스가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높은 편이었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은 3% 내외로 알려졌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치사율이 10% 내외였던 사스가 발병된 다음 달인 2003년 3월 코스피는 저점 형성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며 "하지만 치사율이 30%를 웃돌았던 메르스는 2015년 5월 발생 이후 8월에서야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이 10%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 조정이 상당 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의외성이 높아진 국면에서는 실적이라는 '정공법'을 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우한 폐렴 등으로 인해 추가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지난 28일과 같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많이 떨어진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보다는 기업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를 전후로 코스피는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본다"며 "코스피가 추가적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지난 28일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펀더멘탈로,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기업들 중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을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첨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