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e, myself and city"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의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6기 단기 입주작가 마리엔 자키, 요그 오버펠, 유지 한도코 에코 3인의 단체전이 오는 28일부터 8일간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올 1월 입주해 사진, 드로잉,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친 3명의 작가들이 3개월간의 입주기간을 마무리하며 그 동안의 작업결과물을 대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단체전 삼인방의 작가약력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작품이미지에 대한 설명이다.
◆ 요그 오버펠 <Adaptation Series>
독일출신 작가 요그 오버펠은 카오스적인 정보과잉과 광고 선전물로 도배된 압도적인 거대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풍경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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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그는 두개의 입체조형물과 7장의 사진 다큐멘테이션으로 구성된 ‘Adaptation Series’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 전체를 가로지르는 도로망에 위태롭게 축적돼 있는 빌딩 숲을 묘사한 <branch>, 전시장 조명과 태양열판에 의해 가동되는 LED 램프가 부착된 <박쥐>를 통해 각각 도시와 전시공간이라는 조건에 조화로운 듯 보이나 다소 기생적인 ‘적응’의 상태를 보여준다.
또한 사진 다큐멘테이션 시리즈에서 작가는 직접 제작한 검은 의상을 입고 서울의 거리에 놓여진 공공조각상들을 점거한다. 마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간 킹콩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이미지들은 할리우드 신화의 개인적인 재연이자 공공조각품들을 새로운 의미의 층위로 견인하는 시도로서, 다시 한번 현대조각의 담론 속으로 끌어들인다.
각각의 다큐멘테이션들은 거리에 부착되어있는 포스터의 형식으로 출력돼 갤러리공간에 디스플레이될 예정이다.
◆ 마리엔 자키 <Time Leap>
헝가리 출신 작가 마리엔 자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사회적인 관계 속에 놓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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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가족의 일상이 담긴 필름들을 관찰했다. 가족사의 내러티브와 더불어 이미지 속에 연출된 구성원들의 작위적인 배치, 포즈로부터 부재한 것들에 대한 집단적 욕망과 규범들로 인해 은폐된 개인의 욕망들, 특히 여성으로서 느끼는 본능적인 성적 욕망을 읽어냈다.
또한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과거의 평화로운 일상이 담긴 유리원판 네거티브에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삽입해 넣는다. 화면 속에서 본능이 억제된 무개성한 인물들은 색과 면으로 처리되고 그 안에 성적 황홀경에 취
해있는 자신의 선명한 나신을 병치시켜 자극적이고 미묘한 충돌을 야기한다.
그녀는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본능적인 것과 후천적으로 길들여진 기억의 병합으로 상충되는 두 가지 정체성의 화해를 시도해 진정한 자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감각과 기억을 일깨우고자 했다.
◆ 유지 한도코 에코 <My winter collection>
인도네시아 출신 작가 유지 한도코 에코는 도시의 삶과 젊은이들의 문화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언더그라운드의 펑키한 Lowbrow 스타일의 드로잉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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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brow는 유머러스함을 특징으로 하는데 때로는 발랄하고 장난스러우며 때로는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태도로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한다. 유지 한도코 에코는 회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Lowbrow 아트의 형식과 로브로의 작풍을 적극 수용해 만화 같은, 형식의 선이 굵은 드로잉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작품의 소재로서 자신의 경험과 관심사 그리고 주변부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즉흥적인 감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선보일 신작 <My winter collection>에서도 한국에서의 하루하루의 경험과 주변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신인 작가가 처음 경험한 ‘겨울’이라는 계절과 ‘눈’은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의 메인 주제로서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덧붙여져 우리들에게 발상의 전환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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