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미주권역담당, 북미권역본부장. 모두 한 사람이 맡고 있는 중책들이다. 바로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에 새롭게 합류한 호세 무뇨스(Jose Munoz) 북미권역본부장을 부르는 수식어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글로벌 통합(globally integrated) 기업'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본사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그는 이 같이 밝혔다.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기업으로서 많은 양의 자원을 보유해야할 뿐 아니라 매우 재능 있는 직원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현대차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에 새롭게 합류한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 ⓒ 현대자동차
이어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미국시장에서 SUV 신차를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싼타페, 코나, 팰리세이드, 베뉴 등 모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SUV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2020 Sonata)를 출시하는 등 현대차만의 강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힘입은 현대차는 2019년 미국 연간판매(71만7대)가 3년 만에 개선됐다. 아울러 그는 판매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SUV의 선전을 꼽았고, 그 중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새로운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는 모델로 평가했다.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미국 신차 판매 전체의 70%는 트럭과 SUV가 차지하고 있고, 현대차는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대차가 SUV 신차를 적극적으로 선보여 온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시장에서 다수의 완성차업체가 세단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 않지만,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선보이는 등 세단시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부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세단시장은 여전히 현대차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한 달 평균 5000대 가량 판매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공급 대수가 제약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토요타나 미국 브랜드 고객들이 팰리세이드를 통해 현대차 고객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올해 미국시장에 총 72만8000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를 판매(2019년 대비 2.5% 증가)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오는 2025년에는 100만대 판매라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SUV시장 공략 가속화와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형 투싼 출시를 통해 △베뉴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최다 판매모델인 엘란트라(아반떼) 신형 모델도 올해 말 출시해 신형 쏘나타와 함께 세단 판매 감소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갖춘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해 G90 출시에 이어 올해 브랜드 첫 SUV인 GV80과 대형 세단 G80의 신형 모델, G70의 부분변경 모델 투입 등 2020년을 브랜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한편,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오는 2021년 양산 예정인 싼타 크루즈(Santa Cruze)와 관련해서는 단순하게 '또 다른 픽업트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포드 또는 제너럴모터스(GM)가 보유한 미국의 전통적인 픽업트럭과는 경쟁차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싼타 크루즈의 출시는 2015년 콘셉트카가 선보여진지 6년 만이다.
그는 "싼타 크루즈는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딜러점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연간 약 4만대의 싼타 크루즈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싼타 크루즈는 단순히 견인력, 차량중량등급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사양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으로서 새로운 세그먼트의 정의가 될 것이다"라며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트럭은 기존에 없는 차급으로서, 싼타 크루즈는 정통 픽업트럭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전체적인 미국 자동차시장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자동차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오해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2019년 연간 판매대수는 시장 예상치를 초과해 5년 연속으로 17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며 "2020년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견실한 신차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현대차는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포함해 항상 사업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며 "또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 의견, 차량 구매·소유 경험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등 브랜드 지표를 검토하고 딜러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