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병래) 차기 사장 면접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때 아닌 '금융권 관피아(관료·마피아 합성어)'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권 관피아 논란은 지난 연말 선임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에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윤종원 은행장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을 비롯해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윤 은행장에 대해 '관치금융의 회귀'라고 비난하며, 출근 저지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22일로 임기를 마친 이병래 사장 후임 선임 작업에 돌입한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도 '금융권 관피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예탁원은 역대 사장 대부분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및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등 정부 관료 출신이 맡은 '대표 관피아 공기업'인 만큼 차기 사장 역시 '낙하산 인사'가 유력하다는 게 분석이다.
실제 내부 출신이 사장 자리까지 오른 적은 한 차례도 없으며, 이전 이병래 사장 행시 출신으로 기재부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을 거쳐 금융위 등에서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차기 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도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나마 제해문 노조위원장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인사가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현재 업계는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챙관(국장) 등을 거친 '금융위 관료 출신' 이명호 수석전문위원을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하고 있어 '관피아 논란'은 갈수록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예탁원 노조는 "이미 특정 후보가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진 상황"이라며 "관피아 문제는 대한민국의 오래된 적폐 중 하나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신임 사장선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 관련 노조 측 '과도한 실력 행사나 낙하산 인사 폐해' 주장은 매번 있던 문제"라며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도 이런 논란을 의식하고 있지만, 대표 관피아 자리인 만큼 예상 밖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임추위는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들 정보나 면접 결과는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추후 공개할 사항이 있을 경우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원 임추위는 지난해 12월22일로 임기를 마친 이병래 사장 후임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 및 추천을 병행해 지난달 24일부터 1월3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했으며, 후보자 3명을 선정해 오는 10일 개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 가운데 단수 또는 복수 후보를 추천하며, 임시주주총회 및 금융위원장 임명 등 절차를 거쳐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