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글로벌 자동차기업 중 우버(Uber)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의 기업이 됐다.
우버와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UAM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에서 실물크기의 PAV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는 현대차 전시관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양사가 공동 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 앞에서 체결식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CEO. ⓒ 현대자동차
S-A1은 우버의 항공 택시(Air Taxi)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됐다. 우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정립한 항공 택시의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개방, 글로벌 PAV 제작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양사는 PAV 이착륙장(Skyport) 콘셉트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 택시 사업 추진 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날개 15m, 전장 10.7m의 S-A1은 조종사 포함 총 5명 탑승이 가능하다.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능을 탑재한 타입으로,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는 등 최대 100㎞를 비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중 우버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의 기업이 됐다. = 노병우 기자
최고 비행속력은 290㎞/h에 달하고,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PAV 콘셉트를 시작으로 우버와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해 세계 최고 수준의 PAV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그를 통해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 앨리베이트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다"라며 "현대차의 자동차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하늘을 향한 우버의 플랫폼은 더욱 가속화 되고, 전 세계 도시에서 저렴하면서도 원활한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우버가 공동 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 = 노병우 기자
한편,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S-A1은 전시 부스(7200ft₂)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현대차는 비행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S-A1을 바닥으로부터 2.2m 위에 설치했으며, 프로팰러가 회전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PAV 콘셉트 외에도 주거용 및 의료용 PBV 콘셉트 S-Link와 Hub 콘셉트 S-hub도 전시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PAV 탑승 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광경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VR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글로벌 UAM시장 2040년 1조5000억달러 성장 전망
한편, 미국의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는 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불필요하게 허비한 시간을 연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으며,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약 157만원),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 87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UAM은 세계적인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탑승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 = 노병우 기자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감소, 환경오염 저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급속도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200여개 업체들이 PAV 제작과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시장이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UA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 도시 구현을 위한 현대차의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 = 노병우 기자
최근 현대차는 '2025 전략'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PAV 및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 사업군을 확장해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겠다는 획기적 구상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도 신설했으며, 사업부장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했다.
6일 열린 CES 2020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차는 UAM을 비롯해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 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동시에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혁신적 이동성과 이에 기반 한 미래도시의 변화도 제시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과 탑승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가 미래 도시 전역에 위치한 Hub와 연결돼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재원 UAM사업부장 부사장은 "우리는 UAM이 도시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버 엘리베이트는 우리의 혁신적 PAV를 가능한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