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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와 부동산 규제 탓" 시중은행 수익 비상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및 신남방 정책 가속화 등 경영목표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1.07 15:08:13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사모펀드 잔고가 급감한 국내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규제로 인한 대출 축소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수익'이라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체 은행권 사모펀드 잔고는 26조485억원이다. 29조51억원을 기록한 7월 이후 △8월 28조5851억원 △9월 27조7570억원 △10월 26조6119억원으로 계속되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기간 사모펀드 계좌 수도 약 30% 가량 줄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잔고 감소와 관련해 지난해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대규모 손실과 함께 불거진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추락한 '은행 신뢰'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은행권 전체 파생형 사모펀드 규모를 감안하면, 감소율은 더욱 크다는 게 업계 중론.

파생형 사모펀드 전체 액수(지난해 11월말 기준)는 7월말대비 34.4%(1조7847억원) 급감한 3조3991억원에 불과하며, 이런 감소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DLF 사태와 관련해 최대 원금손실 가능성이 20%를 초과하는 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등을 '고난도 금융상품'으로 정의하고 판매를 제한하면서 은행들의 수익 악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초저금리 기조 지속과 더불어 사실상 가계대출을 금하는 12·16 부동산 규제까지 겹치면서 은행들의 수익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은행권 관계자 역시 "DLF 사태 이후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기피 현상이 일어나는 분위기"라며 "일부 판매는 허용됐지만, 수익 악화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실제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경영목표를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잡거나 지점과 인력 등 관리비용을 아끼는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공통적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신남방 등 글로벌영업 가속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경영 목표로 꼽고 있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PB 서비스 전문성 강화와 디지털 연계 맞춤형 자산관리 대중화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디지털화 확산'을 사업 목표로 설정, BIB 확대를 통한 △디지털기반 재무실적 확대 △디지털 비즈니스 풀 라인업(Full Line-up) 구축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기반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EB 하나은행의 경우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원천적 방지 차원애서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 △고위험 상품 판매 후 외부 리뷰 △완전판매 프로세스 준수 위한 '통합 전산시스템' △딥러닝 AI 기술 활용 '필체 인식 시스템' △상품도입 절차 '리스크 관리 강화' 5가지 혁신 방안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신뢰를 쌓고, 손님투자분석센터 및 PB 전문성 강화 등으로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수익 악화는) 미중 무역분쟁 및 홍콩 사태로 해외 증시가 부진한 동시에 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고객들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 상품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객와의 무너진 신뢰와 함께 각종 규제로 인해 '수익 악화'라는 늪에 빠진 국내시중은행들이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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