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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 '국내 증시' 주춤…1월 효과 사라지나?

미국·이란 갈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장기화 가능성 '낮아'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06 17:53:16
[프라임경제] 1월 효과를 기대하던 국내 증시가 새로운 중동 리스크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란 이슈 만으로는 하락폭이 제한적이겠지만, 1월 중순 이후 실적 발표와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2단계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중론이다.

'1월 효과'를 기대하던 국내 증시에 중동발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미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있겠지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사진은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39p(0.98%) 떨어진 2155.07로 거래를 마감한 모습. ⓒ 연합뉴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39p(-0.98%) 내린 2155.07, 코스닥지수는 14.62p(-2.18%) 급락한 655.3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마저 대부분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2020년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및 국내 경제 반등 전망 등으로 상반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령으로 미군이 이란 군부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습, 살해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이어져 왔던 중동발 긴장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이에 미국 공격에 반발한 이란이 지난 5일(현지 시각)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불이행을 선언, 사실상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일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가 케냐 미군 기지를 공격해 미국인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수니파인 알카에다는 시아파인 이란과 적대 관계에 있는 조직으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틈타 중동 지역에서 세력 다툼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그동안 꺼지지 않았던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대한 대체적 의견은 전면전 가능성은 낮고, 국지적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은 도발 수위를 높여왔지만 무인기 격추,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등을 봤을 때 직접 자극은 피하고 있으며, 핵합의를 사실상 탈퇴하면서도 제재 철회 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이 타국에서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 등을 비춰볼 때 미국도 이란 영역 밖에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위 공격으로 이란에 확실한 경고를 하되 전면전은 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사적, 경제적 열위에 있는 이란이 전면전보다는 중동 지역 무장 세력을 지원해 대리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역시 경제적 성과가 외교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란과 전면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트럼프도 대선 연임을 위해 전면적 군사 충돌을 지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경기 개선, 완화적 통화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는 시점이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불어닥친 미국과 이란 간 위기는 단기 불확실성을 높이지만, 이란 이슈가 경기 개선 기대감 및 미중 갈등 완화 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물론 일시적 위험 회피(안전 선호)는 불가피하겠으나, 아직 전체적 분위기는 중립 이상의 위험 선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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