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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휴대폰 분사…삼성·LG전자엔 기회

 

김다롱 기자 | stock@newsprime.co.kr | 2008.03.27 13:44:03

[프라임경제]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부 분할이 국내 휴대폰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모토로라는 26일 이사회가 기업 분할 계획을 승인하고, 회사를 휴대전화와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2개의 상장 주식회사로 분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최현재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부가 분할되면 모토로라의 경쟁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사업은 지속적인 신모델 출시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투자가 필수적인데, 분할 후에는 통신장비 부문의 이익을 휴대폰 부문에 투자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업분할은 궁극적으로 매각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판매 조직의 동요나 연구 인력의 이탈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이어 국내 휴대폰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부진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업 분할로 모토로라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모토로라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반토막난 것에 비해 전년대비 3.2%p 하락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4.9%에서 18.2%로, LG 전자는 15.0%에서 15.8%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또 최연구원은 "지난해 모토로라의 부진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노키아의 점유율 급상승으로 발현되었다면, 올해에는 국내업체의 북미시장 점유율 상승의 형태로 표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6년까지는 모토로라의 휴대폰 부문과 통신장비 부문이 모두 실적 호조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통신장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짙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전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레이저(RAZR)의 성공에 따라 2006년 2분기에 22.5%까지 상승했으나, 후속 모델 출시 실패로 지난해 4분기에는 12.2%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모토로라는 지난해 1분기부터 적자 전환하여 연간 12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모토로라가 최근 휴대폰 사업부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악화된 휴대폰 사업부의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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