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허민회 CJ ENM(035760) 대표가 30일 상암동 CJ ENM센터 2층 멀티 스튜디오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순위조작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 CJ ENM
허 대표는 "저희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특히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 주신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심정이다.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이고,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허 대표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조치를 밝혔다.
먼저,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며 "그러면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 맡겨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기금 및 펀드 조성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세부안이 확정되는대로 발표하고,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도 빠르게 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부의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해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허 대표는 "내부 방송윤리강령을 재정비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잘못인 줄 알면서도 관행처럼 하고 있는 일은 없는지, 시청률만 쫓다가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한 자세로 관계기관에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보상도 조속히 실행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태는 저희의 잘못이지, 데뷔한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함께 보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