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스마트폰.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비싸면서도 가장 친근한 생활필수품이지만, 종류나 기능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죠. 특히 기술의 발전 영향으로 한층 빨라진 보급 속도와 함께 휴대폰만으로도 할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업무 중 하나로 금융 서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금융(Mobile Finance)'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을 이용해 조회·계좌 이체·환율·주식거래·보험료 납부 등 은행·증권·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이전부터 사용되긴 했지만, 2009년 전후 확산된 '스마트폰' 때문에 더욱 익숙한 단어로 자리 잡았죠.
물론 스마트폰 확산 외에도 한층 수월해진 데이터 이용도 '모바일 금융'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 서비스'는 보다 편안한 인터넷 이용이 필수니깐요.
나아가 최근 본격 시행된 '오픈뱅킹 서비스'는 국내 은행들에게 있어 그야말로 '무한경쟁체제' 신호탄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초창기 '모바일 금융'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잠시만 시간을 되돌려 '모바일 금융시대'가 시작된 10년 전으로 가봅니다.
◆본격 '모바일 금융시대' 오픈
'10년 전 오늘' 2009년 12월은 모바일 금융이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시장은 '아이폰(iPhone)' 출시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시기였습니다.
당시 국내 금융권은 안정적 수익기반 창출 및 비용절감 등 내실경영 전략을 펼치며 비용 및 프로세스 효율화를 지원하는 정보기술(IT) 기반 '모바일 금융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금융권이 금융지주 계열사간 교차마케팅과 더불어 예금 및 저축성 보험 등 기본사업 영역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사진과 관련 없는 이미지. ⓒ 픽사베이
당시 '모바일 금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휴대폰에 내장된 스마트카드(IC카드)에 본인 금융정보 등을 저장하는 방식과 휴대폰에 모바일뱅킹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거래시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VM방식, 그리고 휴대폰과 은행 시스템 사이에 거래 내용을 문자로 전송해 업무를 처리하는 WAP방식이죠.
PC 수준 인터넷브라우저와 접속 속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PC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는 셈이죠.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PC와 동일한 수준의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등장해 2010년 이후 금융 비즈니스 기반 자체가 모바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VM뱅킹 2009년 이용률이 2008년과 비교해 533%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던 사례에 비춰볼 때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은행권 '스마트폰 뱅킹 시대' 본격화
이 때문일까요. 실제 국내 은행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새로운 고객 유치 채널로 판단,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에 필요한 표준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면서 불꽃을 튀기는 양상을 보였죠.
이듬해인 2010년 4월27일 우리은행 아이폰 전용 스마트폰뱅킹을 비롯해 대다수 은행들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본격 '모바일 금융 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아이폰OS 기반으로 제작됐으나, 이후 윈도우모바일 및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뱅킹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죠. 나아가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난 업그레이드된 2차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유치' 전략도 내세웠습니다.
이중 2009년 12월 은행권 최초 아이폰용 스마트폰 뱅킹 '하나N뱅크(Bank)'를 선보인 하나은행의 경우 윈도우모바일 및 안드로이드 전용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도 했죠.
신한은행도 아이폰OS 기반 '신한S뱅크' 이후 안드로이드OS 기반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기업은행의 경우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뱅킹을 시행했죠.
안드로이드용 'KB스타뱅킹'을 선보인 국민은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가계부·금융캘린더·계좌통합서비스·증강현실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 'KB스타플러스'도 출시했죠.
우리은행도 아이폰용 스마트폰 뱅킹 '우리스마트뱅킹'을 오픈·예금·적금·대출 등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는데요. 특히 아이폰으로 현금입출금(ATM) 사용도 가능토록 했다는 게 특징이었죠.
◆'오픈뱅킹 전면 시행' 핀테크 기업도 합류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모바일 금융'은 이제 '오픈뱅킹'이라는 한 단계 수준 높은 서비스로 재탄생했습니다.
'오픈뱅킹'은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모든 은행 자금이체 및 조회 기능을 자체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즉,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인 셈이죠.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오픈뱅킹 서비스 본격실시를 선포하는 버튼을 누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오픈뱅킹 서비스는 지난 10월30일부터 진행된 시범 운영 동안 △가입 315만명 △등록 773만계좌(1인당 평균 2.5개)라는 기록을 이뤄내면서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내비치기도 했죠.
아울러 시범 운영 일주일 만에 총 이용 건수는 1215만건(평균 174만건)을 기록했으며 이중 △조회 894만건 △출금이체 22만건 △기타 API(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 299만건으로 확인됐죠.
성공적인 시범 운영 끝에 12월18일부턴 오픈뱅킹은 전면 시행에 돌입했죠. 은행들만 이용하던 은행 결제망을 핀테크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핀테크 업체들도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한편, 금융 소비자들은 한층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나 내년부턴 오픈뱅킹 서비스에 제2 금융권 참여도 추진하고 있어 '모바일 금융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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