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고객 일상 바꾸는 5G 혁신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지난 1월2일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LG유플러스가 견실하게 성장을 지속해 가려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G 혁신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과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로 스마트홈 부문의 견조한 수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5G 클라우드 게임을 먼저 내놓는 등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5G 시대에도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꼴등을 벗어나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5:3:2(SK텔레콤:KT:LG유플러스)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점유율 구도를 4:3:3으로 재편하고자 노력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에 통신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참담한 2·3Q 영업익 성적표…"5G 점유율 논쟁 않겠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첫 달인 지난 4월 이후 5G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단말기 보조금 경쟁과 광고·마케팅에 적극 나섰다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6% 급감했다.
3분기에는 더 참담한 영업이익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락하며 2분기 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5G 시장 점유율을 중심으로 논쟁하면 매출과 수익 성장을 도모해야 할 회사 운영 목적에 맞지 않아 가급적 점유율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5G 점유율에 포커싱 안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늦은 지난 10월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8월, KT(030200)는 SK텔레콤보다 한 달 늦게 5G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5G 점유율 26%를 시작으로 5G 상용화 100일 시점인 6월에 29%까지 찍었다. 내년 'U+5G 서비스 3.0'을 선보이고,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와 체감 품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5G 가입자를 현재의 3배 이상인 모바일 가입자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부터 생활까지' 5G 서비스 확대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U+5G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의 일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4월 U+VR 등 U+5G 서비스 1.0을 출시했다. 9월 전후로는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 스마트홈트 등 U+5G 서비스 2.0을 선보이며 게임과 생활 영역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에 3분기 영업수익 2조404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무선수익은 1조397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08억원)와 비교해 3.5% 증가했다. 이는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3분기에만 26만7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총 누적 가입자는 1496만1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9644억원)와 비교해 3.2% 상승한 995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증가세가 눈에 띈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4831억원) 대비 5.4% 증가한 5090억을 달성했다. AI(인공지능) 보안 서비스 '우리집 지킴이' 등 신규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출시와 넷플릭스 콘텐츠의 독점 제공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CJ헬로 품고 유료방송 시장 2위 등극
올해 LG유플러스는 국내 방송통신 사업자간 첫 기업결합을 이뤄냈다.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품게 됐다.
유료방송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12.66%)는 4위 CJ헬로(12.15%)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2위가 됐을 뿐 아니라, 단숨에 알뜰폰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CJ헬로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IPTV 핵심 서비스와 VR·AR(증강현실)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한다. 또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을 높여 IPTV-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