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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생긴다면?

이통 3사 5G 시대 맞아 VR·AR 콘텐츠 확대…'IT 강국' 수식어 무색한 규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12.17 09:26:01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인 2009년 12월17일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Avatar)가 국내에서 개봉했는데요. 이제 아바타의 주인공 제이크처럼 나를 대신할 아바타를 원격 조종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오가는 일이 더는 영화 속 일이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Avatar)가 2009년 12월17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 연합뉴스


현재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기 힘든 여러 상황을 가상 세계의 아바타를 통해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인 가상현실(VR)과, 현실에 기반을 둬 추가되는 정보만 가상으로 제공하는 증강현실(AR)이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통 3사는 올해 5G 시대를 맞아 VR·AR로 구현된 콘텐츠를 확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5G VR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 론칭했는데요. 버추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VR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입니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가상 인물(아바타), 가상 공간, 활동이 결합된 초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다른 이용자와 테마의 가상 공간에서 만나고, 음성·문자 채팅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데요. 이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SF 영화처럼 현실의 모든 활동을 가상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죠.

이 서비스를 발표하며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VR 기기를 쓰고 한 시간 정도 가상공간에 들어갔다 나오면 내가 어느 공간에서 VR 기기를 썼는지 까먹을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며 VR의 강점으로 몰입감을 꼽았습니다.

3D 안경으로 보면 실제 같다는 호평을 들었던 영화 아바타처럼 LG유플러스(032640)는 AR글래스로 더욱 몰입감 있는 AR서비스 제공에 나섰습니다.

스마트폰과 AR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AR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로 3D AR콘텐츠를 감상하고 2D·3D 일반 콘텐츠를 100인치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좋아하는 스타를 현실로 불러오거나, 프로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화면으로 볼 수 있죠.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AR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KT(030200)는 VR기기로 TV를 볼 수 있는 '슈퍼 VR tv'를 선보였는데요. 극장 특별관에 간 것처럼 VR 콘텐츠를 집 TV로 편하게 즐길 수 있죠.

또한, 가상형 실감음악 '버추얼 플레이(Virtual Play, 이하 VP)'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VP는 지니뮤직이 VR, AR 등 최첨단 ICT 기술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제공하는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인데요. 국내 토종 VR 기술로 고화질 3D-8K 영상을 360도에서 즐길 수 있죠.

국내외 VR 시장 규모 전망. ⓒ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이러한 국내외 VR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VR시장은 181억달러(한화 21조), 국내 VR시장은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 "이제 6G 개발이 시작되면서 홀로그램 영역까지 발전이 일어나고,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기술적인 발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예전부터 고민했던 것들이 거의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발전보다는 현재 법적인 이슈로 묶인 점이 문제"라며 "원격진료를 비롯해 기술은 준비돼 있는데 법적인 규제로 국내에서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사업화되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IT 규제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IT 규제가 많은데요. 새로운 IT 서비스가 불가하거나 제한되는 경우가 많죠. 기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맘껏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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