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조선해양이 마지막이자 네 번의 매각 시도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았다. ⓒ 연합뉴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 파산1부(부장판사 김창권)가 지난 18일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HSG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HSG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앞서 3번의 매각 과정에서 자금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다른 기업들과 달리 HSG컨소시엄은 충분한 자금력을 갖춰 기업 회생을 책임질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성동조선해양은 HSG컨소시엄과 이르면 오는 21일까지 MOU를 체결한 뒤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상세 실사 등을 거쳐 연내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HSG중공업은 창원시 소재 사업장을 둔 중소 조선사로 특수운반하역·조선해양플랜트 설비 전문업체다.
HSG중공업은 새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전무한 기자재 업체지만, 지난 2015년 성동조선의 모태인 성동기공 사천공장 인수 후 안정화한 경험을 비롯해 대부분의 원매자가 1, 2야드 분할 인수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일괄 인수를 제안해 최적의 인수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려면 인수를 희망하는 회사가 경영계획서와 3000억원대 적격 인수 가격을 써내야 하며 인수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자금 증빙을 해야 했다.
HSG중공업은 이에 최대 걸림돌이 었던 자금 증빙 문제를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 운영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축하면서 해소, 우선협상권을 최종적으로 따냈다.
성동조선은 2003년 조선기자재 업체 성동기공으로 설립돼 2004년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조선업에 진출했으며 수주 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지난해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편, HSG중공업 컨소시엄과의 매각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을 경우 성동조선은 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