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가(家)의 정통성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갖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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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지난 20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7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선영에서 참배하고 있다. | ||
특히 남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5주기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현 회장은 이를 계기로 현대가의 정통성을 자신의 현대그룹이 잇고 있다는 홍보를 할 것이란 관측이 파다했던 터라 현 회장의 이번 정통성 발언은 그 의미를 두고 말들이 많다.
현 회장은 현대가 정통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 몫'을 정몽구 회장으로 돌린 뒤,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 회장은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대건설을 무슨 일이 있어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어투였다.
현대건설 인수 자금 부족 논란에 대해선 “재무적 투자가들이 여럿 관심을 보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현 회장은 하지만 “현대건설이 언제 매물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범현대가와 논의는 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현 회장의 이 같은 입장을 두고, 재계에선 “현대가의 정통성을 정몽구 회장에게 돌리면서, 정 회장의 동의 하에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일각에선 “장자인 정몽구 회장의 지원 없이는 정몽준 의원 쪽 현대중공업과 현실적으로 맞서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정몽구 회장에게 손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 회장은 현대차가 인수한 신흥증권의 사명이 ‘Hyundai IB증권’으로 변경되는 데 따른 사명 혼돈 논란과 관련해선 “현대증권 문제는 정통성과 상관없다”면서 “현대증권에서 알아서 처리할 일”이라고 했다. 또 “서로 헷갈리지 않게 논의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정 명예회장의 7주기 제사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고 정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8월 고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가 타계한 뒤 ‘직계’가 공식적으로 모인 것은 7개월 만이다.
장남 정몽구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정몽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 회장 등도 물론 자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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