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제 내가 팀장이 됐으니 이제 (노조) XXXX들 다 죽었다. 하나하나 다 조질 것이다. 두고봐라." "내가 노조를 어떻게 날리는지 보세요. 우선 김용일이(지회장)를 내가 어떻게 죽이는지 잘 보세요. 조만간 그 XX 죽습니다." = 조에티스 B 팀원 진술서 中
"직장폐쇄·용역투입·노조 협박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회사, 바로 한국조에티스의 일이다. 한국조에티스는 더 늦기 전에 노조탄압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
7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조에티스지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에티스 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015년 10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2018년 9월 노사는 임단협을 타결했고, 노조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 상생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회사는 대표이사와 인사부장을 교체, 2015년부터 4년간 일궈온 노사 합의와 약속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
노조 측은 "올해 시작부터 회사는 기존 단협의 대폭 축소를 요구해 왔다. 지회장의 타임오프를 기존 1200시간에서 500시간으로 줄이라고 요구했고, 임금협상 도중 회사 뜻대로 임금인상을 단행하는 독선을 보였다. 이 같은 조치는 노조의 손발을 묶고, 조합 활동을 제약하겠다는 것이며 더 이상 타협하지 않겠다는 조에티스의 강경 노선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6월, 새로운 인사부장의 등장과 함께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가동됐다고도 설명했다.

7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조에티스지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사측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박성현 기자
노조 측은 "노사갈등으로 유명한 P사 출신의 인사부장이 오면서 마치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와 동일한 프로세스가 진행됐고, 한국조에티스의 노동탄압은 도를 넘어가게 됐다"며 "먼저 회사는 2016년 9월부터 합의해 지급해오던 후생자금의 지급을 중단하면서, 그동안 지급된 금액 4000여만원의 반환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8년 합의해 마련하기로 한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전혀 사용할 계획이 없다'라며 사실상 합의를 깨뜨리고자 하는 속내를 보였다. 기존의 합의와 관행을 깨뜨렸을 뿐 아니라, 2019년 5월28일 조정위원회에서 합의한 '팀장평가제도마련'도 '아무 소용없는 합의'라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를 지킬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측은 시한부 파업에도 직장 폐쇄를 결정하고 경비용역을 투입했으며, 업무상 이류를 들어 휴가 승인 지연 및 거부 등 조합원 27명 중 17명을 징계했다고도 주장했다.

한국조에티스 지회 노조탄압 과정.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김용일 조에티스 지회장은 "회사는 이와 같이 조합원을 표적화해 탄압하고 있으며, 인사부장은 지난 6월부터 노조에 임단협을 타결하면 조합원의 징계를 약하게 하겠다는 식으로 거래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노조가 비정상적인 거래를 거절하고, 그동안의 노조탄압으로 노조파괴의 구체적 성과가 없자 최근인 9월27일 지회장 정직 등 조합원 총 15명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추가적인 징계를 예고함과 동시에 회사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으면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4년이 지났지만 회사는 노동조합을 동반자로 보지 않고 노조를 없애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조에티스의 노조 탄압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 고용노동부 또한 (한국조에티스)노조탄압에 대한 근로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회장은 "조에티스는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부당노동행위자와 노사갈등의 책임자를 엄벌해 주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 진정성 있게 대화하는 길만이 모두가 사는 상생의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에티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노조를 둘러싼 갈등 상항으로 불미스러운 물리적 충돌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임직원 가족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드린 데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당사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임직원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소통과 조직문화를 되돌아보고 상호 존중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