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텔신라(008770)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면세점 업계의 경쟁이 가열돼 마케팅이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753억원으로 20.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으로 42% 줄었다.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753억원으로 20.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으로 42% 줄었다. ⓒ 호텔신라
사업 부문 별로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 실적이 악화됐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451억원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386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8월 내국인 누적 출국자 수가 전년 대비 4% 늘어나는 등 내국인 출국자 수 성장 둔화에 다른 공항점의 실적 부진, 홍콩 시위로 인한 첵랍콕 면세점의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호텔·레저사업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호텔·레저사업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7억원으로 8% 올랐다. 중국 단체 관광 재개 움직임과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실적이 개선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간 기준 사상 최초로 매출 5조원 돌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날 신규 증자 참여 형태로 미국의 면세품 도매판매 업체(Travel Retail Group Holdings. 대표 Bernard Klepach) 3Sixty(식스티)사의 지분 44%를 1억2100만 달러(한화 약 141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약 1417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 자기자본의 1.9% 수준이며, 5년 뒤 지분 23%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돼 있다. 호텔신라는 신규증가 참여 형태로 지분을 확보했다.
3식스티는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업체로 에어캐나다 등 21개 항공사의 기내면세점을 포함해 총 41개 면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면세점에 면세용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체이기도 하다.
국내 면세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호텔신라는 2015년에도 이 회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취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