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형마트들의 실적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쿠팡 등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핵심 사업인 할인점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시행 등 각종 규제들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139480)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조5171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지난 2분기 매출 3조8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영업이익도 외형 축소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1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133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388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마트는 2분기 43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지난 8월 이마트는 일부 제품군의 가격을 시중 가격의 40~60%선까지 낮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이마트
롯데마트 역시 대형마트 침체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할인점과 슈퍼부문 성장률의 역신장폭이 커지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급감한 62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1조8827억원으로 1% 감소할 전망이다.
이동현 KB증권 연구원은 "태풍과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에 따라 할인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할인점의 매출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롯데쇼핑에 대해 예상보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각각 -1%, -8%, -4%에 그치면서 롯데쇼핑 실적 감익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인점과 슈퍼 사업은 식품 카테고리의 e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 침투 영향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앞서 홈플러스홀딩스는 2018회계기준(2018년 3월~2019년 2월)으로 영업이익 10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10월 한달간 대한민국 체감물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통 큰 한달' 행사를 진행한다. ⓒ 롯데마트
올해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증가와 함께 영업일수 부족, 태풍, 오프라인 할인점 부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1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전분기(94)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5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전략과 배송전쟁에 뛰어들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 전략을 비롯해 SSG닷컴을 통해 새벽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도 연이어 '극한 한우'와 '통큰 치킨' 등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고, 야간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온라인 물류기지로 삼는 '점포 풀필먼트센터'를 확대하며 배송전쟁에 뛰어들었다. 또 대형마트와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결합한 스페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초저가 가격경쟁이 매출대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매출은 증가할 수 있으나, 영업손실이 대폭 확대된 것을 비춰보면 실속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대량매입으로 인한 재고 부담도 영업손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 수익성 하락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대형마트 채널 경쟁력 약화에 따른 손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