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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평을 ‘대운하’ 혈투장

총선이슈지역③…이재오, 문국현의 ‘운하반대론?견제론’ 견뎌낼까?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3.17 14:43:30

[프라임경제]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복병’을 만났다. 지난해 대선 후보로 나서 137만여표를 끌어 모았던 정치 신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이재오 의원과 맞붙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한반도대운하 반대론자인 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 정부 운하 공약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 태세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견제론을 펼칠 판이다. 이른바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 의원은 친이의 상징적 인물로 통하는 만큼 이 의원에 대한 공세와 견제는 곧, 새 정부에 대한 것과 거의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이 의원과 문 대표의 한판대결은 막 출범한 현정권에 대한 여론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은평을 지역에서 심상찮은 조짐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가 이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와 이 의원은 최근 조선일보와 SBS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 각각 43.6%와 3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중앙선데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8?4.9%p)는 각각 32.6%와 32.5%를 기록, 여기서도 문 대표가 이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총선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또 오차범위 내의 조사결과여서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MB 최측근이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빠르게 회자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서 대해 창조한국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대운하 반대의 표심이 은평을 지역에서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운하 공약을 걱정하는 한나라당 관계자는 “총선 때 가급적이면 운하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게 좋다는 내부 의견이 파다했다”면서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운하 이야기가 총선 때 등장할 수밖에 없을텐데 한나라당을 지지하면서도 운하에 반대하는 표를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재오가 문국현한테 지는 것은 한 석이 날아가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운하 공약을 전면 수정하는 계기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측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당장 “문국현 대표의 대운하 반대론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총선에 정치생명의 사활을 건 문 대표 측은 ‘오만한 정권 2인자에 대한 심판’ ‘대운하 공약 저지’ 등을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표몰이를 전개할 작정이지만,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한 이 의원의 조직이 호락호락하게 당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더군다나 전략적으로 이 지역을 택한 문 대표는 최근에서야 은평구로 이사를 온 그야말로 ‘손님’인 데다 ‘부자 이미지’가 강해 서민 중심의 이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속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또 이 의원의 평소 생활이 워낙 소탈해 지역 주민과의 연대감이 좋기 때문에 이 의원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 상황은 금방 역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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