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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4일 주총데이 '잡음 없이' 마무리

정몽구·최태원 재선임 등 모두 원안대로 통과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3.14 15:48:50

[프라임경제] 오늘 14일 재계 주요 대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열고 큰 잡음 없이 주요 현안을 순조롭게 처리했다. 오늘 주주총회를 개최한 대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LG전자, SK에너지, SK텔레콤 등을 포함 전국적으로 150여개의 기업에서 일제히 열렸다. 일부 주총장에 총회꾼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우선 서울 양재동에서 본사 2층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주주총회는 국민연금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재선임 반대 의사 표시로 관심이 쏠렸지만 선임안이 무난히 통과됐다. 또한 김광년 법무법인 삼한 변호사를 감사위원회 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실적 호조로 특별한 소동이나 문제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이 건은 국민연금이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대신한 가운데 표 대결 없이 참석 주주들의 재선임 동의 형식으로 의결됐다.

이날 주총장에는 지난해 참석했던 고등학생이 다시 나와 김 부회장에게 “주총장에 직원 대신 일반주주들만 참석시켜 달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개인 주주라고 주장하는 일부 참석자들은 이번 주총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한 개인 주주는 "직원을 대거 동원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거나 "많은 기업들이 같은 날에 주총을 여는 것은 개인 주주들의 참석을 막기 위한 일종의 담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병협 현대차 우리사주조합장은 지난해 이어 다시 주식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우리사주조합장은 "2008년 임단협 논의 과정에서 자사주 출연을 적극 검토해 달라"면서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의 무상주 출연으로 무분규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최 우리사주조합장은 이어 "자사주 지급을 통해 조합원들의 애사심과 주인의식이 강해졌으며 조합원들도 행여 주가가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자사주 출연이 조합원들에게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총을 진행한 김동진 부회장은 "이는 주총장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재선임에 성공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에너지 SK텔레콤 등이 주총을 열고 임기 3년의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다.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SK㈜의 주총과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에너지 주총의 최대 이슈는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 건이었다. 이 안은 찬성을 뜻하는 주주들의 박수 속에 무난히 통과됐다.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직접 나와 주주들 앞에서 사업 설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나 부회장은 직접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15분간 지난해 사업 실적과 올해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은 남용 부회장이 직접 나와 주주들 앞에서 사업 설명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총장은 화기애애했으며 시작한 지 40여분 만에 끝났다.

취임 1년을 맞은 남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은 11%, 당기순이익은 6배 이상, 주가는 배가 올랐다”면서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사업 역시 상반기 중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남 부회장은 2010년 정보통신업계 ‘글로벌 톱 3’ 목표를 다시 제시하며 성과지표 재정비, 5년 후 고수익 사업구조로 전환, 최고 수준의 마케팅회사로 성장, 기술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투자 및 글로벌 역량 강화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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