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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관리, ‘新 풍속도’

“버릴 것은 버리고 아낄 것은 아낀다”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8.03.13 16:55:02

[프라임경제] 지난 해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된 이후 수도권 청약예·부금 가입자 중 1년 미만 가입자는 대폭 감소한 반면, 14년 이상 가입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양시장이 사업장 별로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단기 가입자는 사실상 유망단지 당첨이 불가능해서 통장을 버리고 장기 가입자는 더 좋은 아파트 당첨을 위해 통장을 아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금융결제원과 부동산포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7년 10월 말~2008년 1월 말까지 청약 예·부금 1년 미만 가입자는 8만9,660명 감소한 반면, 14년 이상 장기가입자는 오히려 2,729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미만 가입자-“통장 버린다”
1년 미만 단기 가입자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5만4,646명, 청약부금 가입자가 3만5,014명 감소해 총 8만9,660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만2,407명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3만107명, 1만7,146명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 해 말 11만여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굳이 청약통장이 없어도 자금여력만 되면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가능한 신규분양 아파트가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청약통장 가입자가 전국 700만 명이 육박하는 상황에서 짧은 가입기간으로 유망단지에 당첨을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14년 이상 장기 가입자-“아끼자 청약통장”
14년 이상 장기가입자는 청약예금이 2,073명, 청약부금 가입자가 656명 증가해 총 2,072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37명, 경기도 1,237명 그리고 인천이 55명 증가했다.

청약가점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청약통장 장기가입자는 단기 가입자와 다르게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나 연구원은 “앞으로 광교, 은평뉴타운 2·3지구, 송파신도시 등 주거환경은 물론 투자가치가 우수한 분양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라 통장 사용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건설사가 지난 해 말부터 대규모 밀어내기 분양을 한 사실을 감안하면, 가점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장기 가입자는 분양가격이 비싼 아파트보다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유망 아파트 당첨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통장가입자간에도 가점제 유불리에 따라 통장 관리형태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약가점제 고득점자들은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유망단지 청약을 위해 통장을 아낄 것으로 예상되고, 가점제에서 불리한 통장 신규가입자나 젊은층 등은 새 정부가 도입할 예정인 신혼부부주택 및 지분형 주택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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