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카드 포인트, 매년 1000억원대 소멸 "현금화 홍보 부족"

올 상반기만 499억원 사라져…금융당국 시스템화 필요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9.26 10:30:45
[프라임경제] 소비자가 신용카드 사용 시 누적되는 카드 포인트는 1원 단위부터 현금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카드사와 금융당국의 무관심으로 해마다 1000억원대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는 1원부터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카드사와 금융당국의 홍보부족으로 인해 매년 1000억원대 포인트가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KB국민·신한·하나·우리·비씨·삼성·현대·롯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77억4800만원의 포인트를 현금화했다. 

1원부터 현금화가 본격 추진되기 직전인 지난 해 9월(58억 2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9억 정도 증가한 셈이다.

카드업계는 2018년 10월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카드사의 대표적 마케팅 수단인 포인트는 그 적립액이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포인트 사용제약 조건으로 인해 소멸되는 포인트가 많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업계와 함께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 개선 이후에도 포인트화 현금화 금액은 크게 늘지 않고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8개사 카드사의 현금 전환 가능 포인트 잔액은 1조3228억원이었으나 현재까지 월평균 1조3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업카드사 소멸 포인트 역시 지난 2017년 1151억원에서 이듬해 1024억으로 소폭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499억원의 포인트가 소멸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욱 의원은 "아직도 많은 고객들이 포인트가 1원부터 현금화되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지난해 약관 개정 이후 카드사들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 공지를 올렸을 뿐, 문자나 이메일 등을 통한 적극적은 홍보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의 자발적인 홍보 노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도 소멸되는 포인트 없이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홍보 및 시스템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