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사 최고경영자가(CEO)가 회동에 나서며 대화의 물꼬를 틀었다.
16일 LG화학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오전 만남을 가졌다.
이번 양사 CEO의 만남은 중재에 나선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노력으로 성사됐지만 산업부 관계자는 이 자리를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양사 CEO의 만남은 추석 이후 날짜 조율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김준 총괄사장이 다음 주말 미국에서 열리는 'SK 나이트'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출국 일정이 잡혀있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회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사 CEO 회동에서 어떤 대화를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날 "양사 CEO가 오늘 만났다"며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양사 CEO 회동 자리에서는 자사의 입장을 분명히 한 자리로 당장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소송을 통해 강경입장을 고수해오던 양사가 대화에 나섰다는 점과 2차전지 시장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간 배터리 분쟁은 LG화학이 올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 6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국내 제기한 뒤 지난 3일 미 ITC와 연방법원에 LG화학과 LG전자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며 갈등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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