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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떠나는 최종구 "보편적 가치·원칙 충실해야"

최종구 위원장, 사의 표명 50일만에 2년2개월 임기 마무리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9.09 18:35:19
[프라임경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18일 사의를 표명한지 약 5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위원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진행하고, 2년 2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9일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떠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금융정책에 있어서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금융의 핵심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삼아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우리금융의 미래가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 앞으로도 금융위원회가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역대 금융위원장 가운데 가장 긴 기간 동안 금융위원장을 맡았던 최 위원장은 취임 후 성과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지적받던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 은행의 등장,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도입 등으로 혁신적 금융서비스가 우리 일상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 추진의 기틀을 갖췄다"며 "우리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의 독립성 제고, 기업의 회계처리 역량 강화, 감독 선진화 등을 위한 회계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정 최고금리 인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등 취약 계층을 포용하는 상생의 금융환경을 조성해 왔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 마련과 일상 속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을 통해 진정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소회했다. 그는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 모험자본 확산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 후속과제와 금융포용성 강화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 금융위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부 금융혁신과제들이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격려도 잊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제 인생의 과분한 행운"이라며 "금융위 가족 여러분의 탁월한 능력과 열정, 그리고 신임 위원장님의 경험과 리더십으로 우리 앞에 놓인 어떠한 난관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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