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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국내 신용카드사, 순익 2.7% 감소 '선방'

카드 구매 이용액 증가 및 기존 고객 혜택 축소 등 비용절감 나서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9.09 15:20:34
[프라임경제] 국내 카드업계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2.7%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빨간불'이 들어왔음에도 카드 구매 이용액 증가와 함께 카드업계가 무이자 할부와 같은 기존 고객 혜택 축소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 한 마트에서 카드로 비용을 결제하는 모습.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2019년 1월~6월)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총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9668억원 대비 2.7%(263억원)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0.2%(134억원)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각각 23%(1789억원), 3.7%(686억원) 증가하면서 총수익은 2.6%(319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손비용(10.5%, 1036억원) △자금조달비용(9.7%, 842억원) △마케팅비용(5.3%, 1725억원) 확대 등으로 총비용이 3.1%(3461억원)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7705억원으로 전년동기 4.9% 감소한 810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총채권 기준으로 6월 말 현재 1.61%로 전년 동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2.56%로 전년 동월(2.33%) 대비 0.23%포인트 오른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전년 동월 대비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카드 발급 및 이용은 꾸준하게 증가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870만매로 지난해 6월말(1억226만매) 대비 6.3%(644만매)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998만매)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말(822만매)대비 21.4%(176만매) 증가했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매수 비중은 9.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78만매로 전년 동월말(1억1148만매) 대비 0.3%(30만매) 증가했다.

카드구매 이용액 역시 늘어났다. 올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5조6000억원 대비 5.1%(20조5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카드론 이용액은 23조원으로 1.3%(3000억원) 증가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0%(9000억원) 줄어든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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