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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한계 넘었다" 롯데카드 노조, 고용안정·합당 보상 요구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 위한 투쟁선포식' 개최 "계속 투쟁 이어갈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9.05 18:51:44
[프라임경제] "전 조합원 투쟁단결, 고용안정 쟁취하자 투쟁!"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롯데카드지부(지부장 김동억)가 지난 4일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는 지난 4일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개최했다. = 박기훈 기자


이날 김현정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회사의 매각 과정에서 투쟁을 경험했다"며 "우리가 분명히 확인해야 할 것은 자본과 기업이 우리의 요구를 처음부터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쟁의 성과로 이뤄냈다는 것을 동지들이 반드시 확인하고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번 롯데카드 매각은 임직원과 노동자의 잘못이 아닌 롯데지주의 필요성에 의해 진행된 매각"이라며 "노조가 롯데지주에 확실한 설명과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요구다. 사무금융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의 투쟁으로 함께 싸워나가자"고 덧붙였다.

김동억 롯데카드지부 지부장은 "롯데지주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노동조합이 MBK와 롯데카드에 면담요구를 위한 공문발송을 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이 직접 방문했음에도 담당자는 만날 수 없었다.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우리는 지금까지도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앞장서야 할 대표이사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리보전에만 연연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금이라도 전 직원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경영진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사측은 고용안정 확인을 요구하는 우리에게 매각 대금 1%를 위로금으로 주겠다고 통보했다"며 "노조탄압으로 악명 높은 MBK파트너스에 우리를 팔아넘겼다. 같이 있을 때는 가족이라더니 이제는 헌신짝으로 버리려한다"고 규탄했다.

두성학 여수신업종본부 본부장은 "이 자리에 모인 롯데카드지부 조합원 동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투쟁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는 지난 4일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개최했다. = 박기훈 기자


지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조합원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섰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인내했다"며 △주식매매계약서 공개와 17년간 전 직원이 이뤄낸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 즉각이행 △고용불안에 떨고 있는 직원을 외면하고 수수방관해온 무능한 대표이사 즉각퇴진 △고용안정 합의서의 즉각적인 체결을 요구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79.83% 매각금액인 1조3810억의 1%(138억원) 수준을 매각위로금으로 전달하라고 사측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롯데카드 임직원은 1691명이다. 1인당 평균 816만원 정도 받게 된다.

박영우 롯데카드지부 부지부장은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어려워진 것도 아닌, 금산분리원칙에 의해 지주전환을 하게 된 상황 속에서 1조3810억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로금을 주겠다는 상황"이라며 "이 역시 협상 한 번 없이 어제(3일)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오늘(4일)을 기점으로 계속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본사 앞에서의 피켓시위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5년 간 고용보장은 계약 시 확약된 내용"이라며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와 함께 직원들의 처우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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