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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 여론전 그만…법적조치 확대 방안 검토"

국내 대표 배터리 생산업체간 문제 그룹간 문제로 확전 조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9.03 12:09:06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양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의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관련 소송전이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양사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의 불씨가 더욱 커지고 있는 탓이다.

LG화학은 3일 입장문을 통해 "ITC(국제무역위원회, 이하 ITC)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려 했으나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가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그만두고 소송에만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리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0일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LGC MI Inc), LG전자(066570)까지 제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사간 소송은 LG화학이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ITC에 제소하며 시작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측 역시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이후 해외에서 첫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 양사간 '진실공방' 지속

LG화학은 이번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을 ITC에 제소한 배경과 구체적인 정황 등을 재차 언급했다. 이로 인해 양사간 진실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측의) 채용 과정에서 경력직 공개채용 방식을 이용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 분야의 인원을 지목한 후 입사 지원을 적극 권유했다"며 "면접에서도 지원자가 습득한 당사의 기술 및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질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사지원자들은 LG화학의 선행기술과 핵심 공정기술을 지원서류에 상세히 기재했다" 며 "이직 전 회사 시스템에서 수백여 건의 핵심 기술 관련 문서를 열람, 다운로드 및 프린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 측이 해외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익 훼손 및 기술 유출 우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불편함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LG화학은 "경쟁사가 이러한 부당 행위를 저지른 것은 사익 추구를 위한 목적임이 명백함에도 당사가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쟁사가 그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한 부당행위에 대해 국익훼손 프레임으로 호도해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해외 경쟁사들도 이를 악용해 장기적으로 영업비밀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선도적이고 모험적인 기술개발 활동이 보호받을 수 없게 돼 오히려 국가경쟁력도 훼손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진정성 있는 대화 촉구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간접적인 대화 의사를 표명했을 뿐 직접적인 대화 요청을 해온 바 없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특허소송을 통해 LG 배터리 사업 지장 불가피 등의 엄포성 발언을 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대화를 하고자 하는 자세인지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대화 주체에 대해서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LG화학은 "만약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쟁사의 소송 제기가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적극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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