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민사회단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소리'에 대해 파행적 운영과 부정행위 등으로 창간정신이 실종됐다며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001년 지역 시민사회 민주언론운동의 하나로 창간된 '시민의소리'에 대해 70여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회초리를 들고 나섰다.
광주·전남 70여개 단체들은 27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소리 부정행위 중단 및 창간정신 회복'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자신들이 이례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시민의소리'는 2001년 지역 시민사회의 민주언론운동의 하나로 탄생했으며, 사실상 '시민의소리'는 시민주 형태의 언론"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18년 2월 박 모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시민의소리'에서는 이 같은 창간정신과 '시민의소리'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언론이 해서는 안 되는 부정한 행위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단체들은 그 근거로 "'시민의소리'에 노출되는 약 90% 이상의 기사가 '시민의소리'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공유하고 있는 광고회사에서 작성한 것이고, 광고회사에서 작성하는 이들 기사들은 자체 생성기사가 아닌 다른 언론사나 통신사의 기사를 베낀 것들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광고회사가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벌점 관리까지 해주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특히, "△중복·반복기사 전송 △추천 검색어 또는 특정 키워드 남용 △기사로 위장한 광고홍보 전송 △선정적 기사 및 광고 △뉴스 저작권 침해 기사 전송 △포털 전송 기사를 매개로 하는 부당한 이익 추구 등은 전부 '네이버·카카오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정행위에 속하며, 더 면밀히 조사를 하면 더 많은 부정한 행위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단체들은 "우리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지금 당장 '시민의소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며 "그 결과 '시민의소리'의 부정한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이 된다면 당장 계약을 해지해야만 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시민의소리 측은 시민단체 성명에 대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다만, 성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전직 모 국장의 개인적 이탈로 치부했다.
또 "전직 국장이 제기한 시민의소리 문제점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회사 제작방향과 경영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경영혁신'이라고 반박했다.
시민의소리 측은 "인수한 그 해(2018년) 세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렸다"며 "이러다가 문을 닫겠다 싶어, 주간지에서 동영상이나 유튜브로 전환하는 등 인터넷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해명했다.
또, '패스워드를 광고회사와 공유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프리랜서 기자들은 다른 사무실에서 각자 다른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고회사가 기사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강화를 위해 인터넷에 능한 프리랜서를 영입해 기사량을 대폭늘렸다는 것. 이에 "프리랜서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도 반박했다.
시민의소리 관계자는 "광고회사로부터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복 중복 기사 비난에 대해서는 "날씨·연예·로또·인사 등에 관한기사는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사를 실시간으로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중복반복기사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시민의소리는 기존 언론사와는 달리 대안언론으로 창간한 만큼 창간정신을 가지라는 시민단체의 충고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편집국장은 시민의소리 대표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자료와 정황은 확보하고 있다.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 직접 겪은 일이다"고 말해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광주·전남 70여개 단체들은 향후 '시민의소리'에서 발생하는 '부정한 행위'들을 계속 모니터링해서 사안별로 언론 등에 폭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모아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직접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는 "'시민의소리'는 80년 민주화운동과 결을 같이한다. 광주의 아픔과 의로움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언론을 수단화해 사적도구로 만들어 영리 행위를 하면 추락을 면치 못한다"고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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