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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IPO 공식화…제약·바이오업계 부활할까

핵심 파이프라인 2종 'FDA 허가' 목전 …신약 가치 '재조명'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8.27 18:02:20
[프라임경제]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를 결정하면서 이번 소식이 침체된 제약·바이오업계에 훈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약 4조~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어급 SK바이오팜의 연내 상장과 더불어 오는 9월 말부터 시작될 각종 학회, 내년 3월 예정된 미국 암연구학회(AACR) 등으로 인해 반등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이 올해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동안 침체됐던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바이오업체의 연구 모습 ⓒ 연합뉴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대한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했다고 전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향후 일정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CNS(Central Nervous System,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업체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수면장애, 조현병, 조울증, 집중력장애 등 주로 신경계 질환에 특화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올해 안에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연내 상장 전망의 주된 이유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FDA(식품이약국)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가 결정되는 시기가 오는 11월21일 이후이기 때문이다. 

FDA는 올해 2월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허가 심사를 시작해 약 10개월 동안 검토 기간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신약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 8종이다. 

이중 솔리암페톨은 이미 파트너사인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해 지난 3월 미국 FDA 신약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 7월 초 미국 내 판매를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솔리암페톨 매출액에 따라 일정 로열티를 수취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실적 증가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만약 핵심 파이프라인 두 개 모두 미국에서 론칭된다면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체 개발 중추신경계 신약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 바이오텍이 된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이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즈파마슈티컬스가 유럽의약청에 신약판매 허가까지 신청해 향후 유럽 및 아시아에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이 타 바이오업체와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는 임상 단계에 이른 소수 제품에 의존한 기존 바이오업체의 기술특례 전철을 따르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상장은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본격적인 상장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SK(주) 관계자에 따르면 상장 시점은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최적의 시점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SK(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며 "연내 상장이 전망되지만, 최근 주식시장 침체 등 몇가지 요소가 공모 시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할 경우 올해 2개 약물의 FDA 최종 시판 허가로 SK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가치가 시장에서 재조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해 "국내 코스피 의약품지수 수익률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26%, 코스닥 제약지수는 마이너스(-)25%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대비 각각 마이너스(-) 22%, 마이너스(-) 16%를 밑돌았다"며 "각종 임상 실패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투자심리 회복이 더딘 것은 아직 신뢰 회복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는 9월 말부터 유럽종양학회, 폐암학회, 면역학회, 혈액학회 등 각종 학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며 "내년 1월 JP모던 헬스케어 컨퍼런스, 3월 AACR 학회 등이 연달아 열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약·바이오는 올해 신뢰도 추락으로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바닥을 찍은 가운데, 이제 글로벌 진출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는 4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들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품목 허가 취소, 한미약품의 비만·당뇨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취소,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중단 권고 등 여러 악재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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