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지난 9일을 기점으로 60일간의 1차 수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부터 30일간의 연장 수사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서는 일정 부분 진척을 보였지만, 불법 경영권 승계 및 정ㆍ관계 로비 등 두 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장수사의 이슈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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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웅 삼성특검팀의 연장수사 성과 여부에 따라 정관계와 재계 전반에 미칠 후폭풍의 정도가 결정될 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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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계가 관심을 쏟는 대목은 다른 무엇보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다. 수사 결과가 대기업 승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검은 1차 수사에서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경영권 승계 수사는 검찰 고소된 바 있는 에버랜드 사건 등 4건의 고소 고발 사건 등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관건이지만, 특검과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 측의 ‘조직적 방어’가 특검 수사를 앞섰다는 평가가 팽배했다.
때문에 연장수사에서 특검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 줄 지에 대한 관심 높다. 이재용 전무가 삼성 주요 계열사로부터 지분을 헐값에 받아 챙겼다는 경영권 승계 의혹엔 삼성의 ‘2인자’ 이학수 전략기획실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등 이른바 ‘삼성 실세’들이 대거 연루돼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삼성의 향후 지휘계통에 일대 변화를 불러 올 수도 있어 주목된다.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역시 연장수사 대상으로 지목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주변에선 경영권 승계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 지 여부와 관련 부정적인 관측이 더 많다. 1차 수사 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과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됐지만 그룹 차원의 개입 정황을 파악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른 현 정부 고위 관료들과 전현직 검찰 수뇌부 인사들에 대한 삼성의 ‘떡값 로비’ 실체가 어떻게 밝혀질 것인지도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재계 덮칠 후폭풍 ‘김용철의 입’에 달렸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삼성과 재계의 최대 관심사라면 정관계의 ‘빅이슈’는 단연 김용철 변호사의 ‘입’에서 촉발된 현 정권 고위 관료 ‘떡값 수수’ 의혹이다. 특히 최근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 등 실명이 거론되면서 이들에 대한 삼성의 로비 의혹은 이미 정치쟁점화 했고, 총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의혹에 대해 당초 특검팀이 수사를 맡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특검팀이 김용철 변호사를 소환 조사하고, 또 폭로를 맡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등 전격 수사 의지를 비침에 따라 이 의혹은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뇌물 사건의 수사 성패는 김용철 변호사가 내놓을 증거와 진술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11일로 예정된 김 변호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실체규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0여개 차명계좌,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검찰과 특검팀은 지난 10년간의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 3,453명 중 삼성증권에 개설한 계좌들을 모두 검토한 결과 1,800여명의 차명의심 계좌 3,800여개를 찾아냈다. 특검팀은 이 의심계좌 중 600여개 계좌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래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중이고 700여개는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연장수사에서 600여개 차명의심계좌에 실린 돈의 원천과 사용처를 계속 추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연장수사가 마친 15일 일정의 2차 연장 수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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