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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중등 3관왕' 야구천재 조원재의 특별한 기부릴레이

취약층 아이들 돕는 '용산구드림스타트' 이어 발달장애인 미디어 일터 '휴먼에이드'에도 사랑 손길

이유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08.16 12:26:37
[프라임경제] "최고의 야구선수가 된 다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내 프로야구 구단주, 그리고 메이저리그 구단주까지 되고 싶어요. 한계가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요. 아주 아주 큰 꿈이라는 것을 잘 아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서울 잠신중학교(2학년) 야구부 조원재 선수의 예사롭지 않은 포부. 그는 지난 6월 제66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투수와 결승타점 주인공으로 우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MVP 등 대회 3관왕을 휩쓸었고, 국내·외가 주목하는 '야구천재'로 우뚝 섰다. 그런 그에게 특별한 모습이 또 있다. '기부 소년'이라는 별칭이 하나 더 붙는다.   
 

조원재 선수가 휴먼에이드에 후원금을 전달한 후 이 단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휴먼에이드는 발달장애인 미디어 일자리 마련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임의단체다. ⓒ 휴먼에이드

"야구를 사랑하지만, 야구만 사랑하는 것은 아니에요. 야구를 더 많이 사랑할수 있도록 야구를 통해 얻은 기쁨을 나누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야구를 더 사랑하고 싶어요." 

조 선수는 자신이 기부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함께 야구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기부에서 얻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유소년리그(2018한국스포츠경제 신한은행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에서 MVP를 차지했을 때도 상금을 기부했다. 

올해도  기부 행렬은 이어졌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휴먼에이드 본사를 방문해 '쉬운말뉴스와 정보'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기자 및 감수위원들을 격려하고 후원금을 전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이겨내고 계속 도전하는 감수위원들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발달장애인 기자들·감수위원들과 함께 야구 해보고 싶어요." 

그는 최근 KB국민은행 와이즈클럽으로부터 받은 육성 지원금을 휴먼에이드에 기부했고, 이어 서울 용산구에도 전했다.  

조 선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여러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다니던 중 용산구드림스타트 사업과도 인연이 닿았다.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는 이 사업에 참여해 지금껏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좋은 여건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꿈을 펼치지 못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파요. 훌륭한 메이저리거가 돼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여러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KB와이즈클럽 대방회(회장 윤환식)는 청소년들의 체육증진을 위해 꿈나무 장학금을 조성해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제66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학교우승과 MVP, 수훈상, 타점상을 휩쓴 조원재 선수가 선정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진모 지점장, 조원재 선수, 윤환식 회장. ⓒ KB와이즈클럽

초등학생 3학년이던 2014년 '세월호 유족'을 위해 30만원을 후원해 학교와 집안이 발칵 뒤집힌 일도 있었다. 당시 담임교사가 조원재 학생의 집으로 전화를 했다. 초등학생이 낼만한 후원 액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부모도 모르게 저지른 일이어서 교사와 부모 모두 당황했다.

조 선수의 어머니에 따르면, 그 30만원은 조 선수가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꼬박 1년 동안 모은 돈이었다.

그는 경기도 양평 벽계마당에서 매년 열리는 '재고마(재능기부고구마)' 봉사활동에도 빠지지 않는다. 가을에 추수한 고구마를 팔아 그 수익금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행사에 동참한지 벌써 10년째. '고사리손'으로 형·누나들의 장학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이다. 야구를 통해 성공하고 그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기부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이때부터다.

중학교 2학년 야구천재 조원재 선수의 뜻대로 기부릴레이가 계속 이어지길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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