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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③] 하바롭스크 역사 현장 견학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9.08.06 20:59:20
[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7월24일부터 '2019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지역 고등학교 80명과 지도교원, 운영요원 22명 등 총 102명은 오는 8월9일까지 중국과 러시아에 남아있는 항일역사현장을 누비며, 통일의 희망을 찾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월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러시아 오수리스크에서 본진과 함류, 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를 경유해 도교육청 귀국보고회까지 4구간의 일정을 동행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향토박물관 앞에서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프라임경제

12시간 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달려온 때문인지, 피곤하다. 학생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숙소인 인뚜리스트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잠깐의 휴식 을 가졌다. 필자도 따뜻한 샤워로 녹초가 된 몸을 달랬다. 훨씬 낳다. 

기온은 18~25도 사이로 초가을 날씨다. 오전 11시경 숙소 인근의 향토박물관과 아무르강 전망대를 방문했다. 향토박물관은 1894년 4월19일에 설립한 러시아 극동지방의 최대 박물관으로 1995년 재개장했다.

이 박물관은 자연, 민속, 고고학, 역사 등에 관련된 전시물 14만 4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극동과 연해주의 역사, 풍속, 자연에 관한 자료와 메머드의 상아, 고대 원주민의 생활양식에 관한 자료 등이 있다. 

박물관 건물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졌고, 박물관 입구에는 여진족들이 남겼다는 '돌거북' 유물이 서 있다.

아무르강 광장에 설치된 글라디오프 백작 동상. ⓒ 프라임경제

향토박물관과 인접한 아무르강 광장에는 글라디오프 백작의 동상이 40여km떨어진 중국을 바라보고 있단다. 아무르강은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에서 발원해 중국 동베이(東北:滿洲)의 국경을 따라 동류하고, 하바롭스크 부근에서 북동류해 오호츠크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김정일 전 북한국방위원장 방문 기념판. ⓒ 프라임경제

아무르강 전망대에는 2001년 8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하바롭스크 를 방문한 기념판이 설치,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위원장의 방문은 아버지인 김일성의 만주와 연해주 활략상을 견학하기 위해서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점심은 러시아 국수와 빵, 샐러드, 그리고 만두와 아이스크림, 홍차가 차례로 나왔다. 아이들도 메뉴가 맘에 드는 모양이다. 양도 충분했고, 적당히 매웠다. 저녁에는 전형적인 한국식단으로 육개장과 불고기, 김치와 깍두기를 곁들여 먹었다.

좌측부터 점심, 저녁 식단. ⓒ 프라임경제

중식 후 1시간 40여분을 달려, 블로치예프 전투 기념비를 방문했다. 고려인을 포함해 118명의 전사자를 기리는 기념비다.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웅장한 기념탑 앞에서 숙연해졌다. 

블로치예프 전투 기념비. ⓒ 프라임경제

전체 학생을 인솔하는 백부산 교사는 학생들이 중국역사 현장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잃어버리고 흐트려져 있다고 질책했다. 독립군의 노래인 독립운동가를 부르며, 이번 여정의 목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했다.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 일행은 오후 5시부터 2시간여 동안 꼼소물 광장에서 러시아인들과 함께 문화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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