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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미중 무역갈등 확전 양상에 급락…유럽↓

다우 2.90% 내린 2만5717.74…국제유가 1.74% 떨어진 54.69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8.06 09:01:3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을 비롯한 전면적 경제전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에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5일(현지시각)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67.27p(2.90%) 급락한 2만5717.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7.31p(2.98%) 후퇴한 2844.74를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8.03p(3.47%) 폭락한 7726.0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올해 초 이른바 '중국발(發) 애플 쇼크'로 660.02p(2.83%) 급락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 우려가 증대됐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33% 오른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이는 역내위안화(CNY) 환율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43% 급등한 7.0397위안까지 올랐다. 역내위안화 환율이 7위안선으로 오른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이후 약 1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드레 바코스 뉴바인스캐피탈 소속 이사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용인한 것은 미국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뜨렸다"며 "이는 환율 조작이고, 중대한 위반이다. 이는 결국 중국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듣고 있느냐"며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금리인하로 달러화 가치도 낮춰야 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 추가관세가 발동되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사실상 모든 중국산 상품에 추가관세가 붙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 부문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74%(0.97달러) 내린 54.69달러에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3.36%(2.08달러) 후퇴한 59.8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 떨어진 7223.8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19% 미끄러진 5241.55, 독일 DAX 30지수는 1.80% 후퇴한 1만1658.51로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1.93% 내린 3310.93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비판으로 미중 간 무역긴장이 '통화 전쟁'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자국 화폐 가치를 낮게 유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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