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017670)이 '5G 마케팅비 출혈'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줄어 든 영업이익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오르는 등 5G 출시 효과는 확인됐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9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당기순이익 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6.95%, 71.66%씩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5G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모바일(MNO) 사업 이익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커머스·미디어·보안 사업 모두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이익 수축에 있었다.
◆5G 출시, 마케팅비 출혈로 별도 실적↓…ARPU 상승은 청신호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실적도 지난해 대비 악화됐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매출 2조8477억원, 영업이익 2752억원, 당기순이익 16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25.28%, 26.30%씩 하락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요금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5G 출시 등으로 MNO 매출이 늘어 전분기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는데,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이번 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은 7286억원으로, 2분기 매출 대비 25.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3.7%, 3.7%씩 늘었다. 5G 출시 영향이다.
마케팅비가 투입된 5G 출시 효과는 확인된다. MNO 사업의 경우, 매출은 2조4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5G 출시 효과와 데이터 사용량 증대, 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 불어 턴어라운드했다.
2분기 ARPU도 3만755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늘었다. 5G 외 요금 인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5G 출시 효과가 있었다는 진단이다.
2분기 SK텔레콤의 무선가입자는 9만9000명 순증한 2404만9000명이다. 이중 5G 가입자는 6월말 기준으로 53만명을 확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성장세 뚜렷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2분기 IPTV 가입자는 497만명이다. 이 중 UHD 가입자 비중은 57.4%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 상승 중이다.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은 하반기에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9월을 목표로 '옥수수'와 'POOQ'을 통합 OTT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SK브로드밴드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해 가입자 800만명 이상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T맵주차, 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의 경우, 11번가 매출은 줄었지만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와 유사한 1936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SK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커머스 부문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