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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현대중공업…"日 견제부터 노사갈등까지"

한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 합병 반대 움직임으로 번지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8.01 15:07:50

일본 정부의 한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현대중공업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합병에 적신호가 켜졌다. 노사 간 갈등 심화부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여파가 한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로 번지고 있어서다.

최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 정부의 조선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보조금 협정 위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26일 발간한 '2019년 불공정무역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새로 게재하며 "한국 조선업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에는 "국책금융기관(산업은행)이 조선산업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한 것은 WTO의 '보조금과 상계조치에 대한 합의'에 어긋난다"며 "이는 시장 왜곡을 초래해 조선업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한다"고 명시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조선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문제 삼아 WTO 분쟁조정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양국의 협의가 진행됐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는 현대중공업과 대주조선해양의 합병 반대 움직임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일본 조선업을 대변하는 단체인 일본조선공업회의 사이토 다모쓰 회장은 지난 6월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자금지원이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며 "각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압도적 조선그룹 탄생을 마냥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견제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장애물'인 까닭은 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일본을 포함한 각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 각국 경쟁당국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되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이 당장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일본이 기업 합병을 반대하기 위한 명분을 찾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은 일본의 견제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가 기업의 물적분할 반대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간다고 예고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조는 기업의 물적분할 반대 및 지난 5월에 진행된 주주총회 무효 등을 주장하며 장기간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측은 노조에 대한 법적 조치 및 대규모 징계를 단행하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사측은 노조에 9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며 파업 참여 및 폭력행위 등을 벌인 조합원 1300여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 측 역시 여름휴가 이후 물적분할 반대에 대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노사 간 갈등은 심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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