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향후 추가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3.75p(1.23%) 떨어진 2만6864.2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80p(1.09%) 후퇴한 2980.38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8.19p(1.19%) 미끄러진 8175.42를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애플을 빼고 모두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주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로 낮아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연준이 통화긴축 사이클을 끝냈음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준은 2015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과 낮은 물가로 금리를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기 확장이 이어지도록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방침도 유지했다. 더불어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도 예정보다 두 달 앞당긴 8월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완화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오히려 실망감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다만 연준이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만 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파월 발언이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우 등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91%(0.53달러) 오른 58.58달러에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70%(0.45달러) 뛴 65.17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p 내렸다.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활력으로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으나, 영국 런던 증시가 대폭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5518.90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2% 뛴 3466.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4% 뛴 1만2189.04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국채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7월 실업률은 5.0%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5%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를 대폭 웃돌았다.
반면,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0.78% 하락한 7586.78을 기록했다.